여야 기초의원 청년 후보 전면에
10대들도 후보 경선 참여해 주목
“생활밀착형 정치로 새 변화 견인”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정치권에 Z세대 후보들이 등장하며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2000년대생을 포함한 20~30대 초반 후보를 기초의원 후보군 전면에 배치했다. 젊은 열정과 지치지 않는 체력을 강조한 이들은 “중앙 정치에서 청년 의제가 쉽게 외면되고 있다”며 “생활 밀착형 정치로 새로운 변화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선거에서는 특히 10대 후보까지 등장했다. 민주당에서는 2008년생 김태훈(18) 김해시의원 예비후보가 경선에 참여해 최연소 출마자로 주목받고 있다. 경북 경주에서는 2003년생 김경주(23) 후보가 40대 후보와 당당히 경선해 본선에 진출했다. 국민의힘에서도 2007년생 변재민(19) 후보가 인천 연수에서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2003년생 홍은철(23) 후보가 수원시의원 후보로 확정됐다. 김경주 후보는 “청년을 이야기하는 정치는 많지만 정작 정책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청년의 목소리는 충분히 반영되지 않는다”며 “지역에서부터 청년이 직접 정책을 만들고 참여하는 구조로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청년 후보군을 두텁게 구축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1995년생 이광희(양천구3선거구), 1992년생 옥동준(양천구4선거구) 후보가 광역의원 공천을 확정했고, 기초의원에는 1996년생 박제욱(영등포구 사선거구)이 이름을 올렸다. 인천·경기권에서도 1990년대생 후보군이 대거 포진했다. 1992년생 조민경(연수구4) 후보는 단수 후보로 확정됐고, 1992년생 김대영(미추홀구3)과 1996년생 김우성(연수구2), 1998년생 정보현(연수구3), 1994년생 조한결(부평구 가), 1999년생 임규이(부평구 다) 등이 경선을 앞두고 있다.
국민의힘은 ‘광역의원 비례 청년 공개 오디션’ 등을 통해 문턱을 낮췄다. 현재 경기 지역 기초의원 후보로는 1990년생 김건우(성남시 차), 1995년생 백진규(성남시 하), 1992년생 최초은(부천시 가), 1997년생 김동현(과천시 가)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인천에서는 1998년생 이주형(미추홀구2), 1991년생 오승연(비례) 등이 광역의원 후보로 도전장을 냈다. 2002년생 정수아 후보는 울산 남구 구의원 비례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이 같은 정치권 세대교체가 일회성 이벤트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요한 정치평론가는 “중앙 정치에서 청년은 상징적 공천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며 “정책 역량과 지역 기반을 함께 검증하는 과정을 병행해 국회까지 이어지는 인재 육성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민주당 중진 의원은 “기초의원은 주민 생활과 가장 맞닿아 있는 자리여서 주거·교통·일자리 같은 청년 문제를 직접 정책으로 풀어낼 수 있는 출발점”이라며 “지역에서 정책 경험을 쌓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