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당장 지상군 투입 가능성 낮아
“2차 협상, 24일 전 개최” 보도도

미국과 이란의 휴전 기한 만료를 앞두고 양국이 위태로운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 중재국을 통한 물밑 접촉으로 협상이 재개될 것이란 장밋빛 전망도 나왔으나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이 “최종 합의까지는 멀었다”며 선을 그었다.
AFP통신은 19일(현지시간) 갈리바프 의장이 이란 국영방송을 통해 “미국과 협상이 일부 진전됐으나 많은 의견이 존재하고 몇 가지 근본적 쟁점이 남았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미국과의 종전 협상에서 이란을 대표해 왔다.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와 재개방이 이어지며 갈등이 첨예해졌으나 당장 전투 재개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미국 행정부 내에는 군사 작전 수행에 회의적 분위기가 확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군사 작전 재개로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고, 미국 국민에 반감을 살 수 있어 지상군 투입을 서두르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얼마 남지 않은 휴전 기간 동안 막바지 협의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일단 휴전 기간 연장 후 세부 논의를 이어갈 수도 있다. 로이터통신은 파키스탄 소식통을 인용해 2차 협상에서 원칙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후 60일 내 세부 합의를 담은 합의문을 발표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2차 협상 준비가 계속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알자지라방송은 파키스탄 소식통 2명이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금요일(24일) 이전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들에 따르면 파키스탄 누르 칸 공군기지에 미국의 대형 수송기 2대가 착륙했다. 이후 공항에서 이슬라마바드로 이어지는 도로가 일부 통제되는 등 보안이 강화됐다. 1차 협상이 이뤄진 세레나 호텔의 예약도 금요일까지 모두 중단됐다고 전했다.
다만 휴전 후에도 긴장이 지속되는 레바논 전선 등은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이스라엘 군 당국은 최근 레바논 남부에 ‘옐로 라인’을 설정했다. 이스라엘은 앞서 가자지구 휴전 후 옐로 라인을 설정해 구역을 나눠 통제해 왔다. 레바논 남부 또한 유사한 방식으로 관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헤즈볼라는 “휴전은 모든 적대 행위의 완전한 중단”이라며 반발했다.
레바논에 주둔하던 유엔 평화유지군(UNFIL) 소속 프랑스 군인 1명도 피격돼 사망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헤즈볼라를 배후로 지목하며 “레바논 당국은 즉시 책임자를 체포하고 UNFIL과 더불어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헤즈볼라는 관여 사실을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