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2조 매출… BTS 공연 1840만 명 시청
유료구독자 3억2500만 명 돌파… 영업이익 지난해 대비 18% 증가
올해 BTS(방탄소년단) 광화문 컴백 공연,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일본 독점생중계를 진행한 넷플릭스가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10% 이상 오른 것이다. 올해 1분기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서 스트리밍을 강화하는 전략이 매출 상승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넷플릭스는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올해 넷플릭스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8.2% 증가한 39억5700만 달러(약 5조8496억 원)를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대비 16.2% 증가한 122억5000만 달러(18조1091억 원)였다.
지난 1월 기준 넷플릭스의 유료구독자는 3억2500만 명에 달했다. 넷플릭스는 "(계정 공유를 감안하면) 현재 10억 명에 가까운 이용자에게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인터넷 환경과 스마트TV를 갖춘 가구가 8억 가구인 점을 고려했을 때, 여전히 시장 확장 여력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스트리밍 강화 전략이 유효하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는 올해 국제 야구대회인 WBC를 일본에서 독점 생중계했으며, BTS 광화문 공연을 생중계했다. 넷플릭스가 투자한 중계권료는 직전 대회보다 5배가량 상승한 150억 엔(한화 약 1391억 원)으로 추산된다. 넷플릭스는 "WBC 라이브 서비스로 일본에서 시청 기록을 경신했다"며 "WBC 경기는 일본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많이 시청된 프로그램이며, 신규 가입자가 가장 많이 몰렸다. 190개국 중 일본 회원수가 가장 많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니케이는 지난 17일 보도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올해 1분기 가장 큰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이 지역에서만 15억1000만 달러(2조232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며 "지난달 K팝 슈퍼스타 BTS 컴백 공연 콘텐츠는 비영어권 콘텐츠 중 1위를 기록했으며, 전 세계적으로 1840만 명의 시청자를 모았다"고 설명했다.
광고요금제도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올해 예상 광고매출은 30억 달러(4조4349억 원)로, 지난해 대비 2배 증가할 전망이다. CNBC는 지난 16일 보도를 통해 "넷플릭스는 2022년 광고요금제를 도입한 뒤 구독료를 인상하고 계정 공유를 엄격히 단속하면서 수익 확대를 이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워너브라더스 인수 실패도 호재로 돌아왔다. 넷플릭스의 주당 순이익은 1.23달러로 지난해 대비 2배 가까이 올랐는데, 이는 워너브라더스가 인수합병 계약을 파기하면서 28억 달러(4조1403억 원)의 위약금을 넷플릭스에 지급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 공동 창업자인 리드 헤이스팅스 회장은 이날 사임 의사를 밝혔다. CNN은 지난 16일 보도에서 "넷플릭스의 워너브라더스 인수 실패 후 두 달도 되지 않아 사임이 결정됐다"면서도 "넷플릭스는 헤이스팅스 회장 사임이 워너브라더스 인수 실패와 관련 있다는 소문을 일축하고 나섰다"고 밝혔다.
다만 넷플릭스의 호실적에도 주가는 지난 16일 장외시장 기준 9.6% 하락했다. 1분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넷플릭스가 2분기 실적 예상치를 상향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넷플릭스 2분기 예상 매출 증가율은 13%, 영업이익률은 32.6%로 올해 1분기보다 낮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