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지선 48일 앞두고 부전시장·구포시장 방문
-보수 견고하지만 민주당 강세 이어져
-개혁신당 제3자 구도 노리지만…대표는 아는데 후보는 "잘 몰라"

"견제 세력이 있어야 하니 저는 국힘 찍을건데, 주변에선 파란당(더불어민주당)이 6, 빨간당이 4로 기울었단 말이 많아요."_사상구 주민 남모씨(76·남)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지방선거를 48일 앞둔 지난 16일 부산진구 부전시장, 북구갑 구포시장 등에서 만난 부산시민 사이에서 보수는 여전히 견고한 듯 보였다. 서면 젊음의 거리에서 만난 A씨는 "박형준 시장에 대해 '재개발만 했다'는 불만들이 많지만 부산에선 여전히 보수가 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시민을 만날수록 치고 올라오는 민주당세가 느껴졌다. 사상구민 남씨는 "윤석열(전 대통령)이는 바본데 국힘이 너무 싸고돌았다. (장동혁 대표가) 선거철에 날짜를 늘려가며 미국 간 것도 이득이 없어 보인다"며 "운동 모임 가면 절반은 '이재명 잘한다'고 하는데 국힘 지지하는 애들도 별 소릴 못한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최근 북구갑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한 전 대표에 대한 평가도 빼놓지 않았다. 남씨는 "국힘 내에서도 '한동훈 싫다'는 사람이 반이다. 무슨 뜻인진 안다. 그래도 (당이) 젊은 사람을 너무 일찍 내친 거 아닌가"라면서도 "(한 전 대표는) 무소속이어서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남씨는 '한 전 대표가 북구갑에 오래 있을 것 같나'라고 묻자 조용히 고개를 저었다.
수영구 주민 조모씨(63·남)도 "지지자들이 내부 싸움에 지쳐 무당층으로 많이 빠졌다. 투표 날 안 나올까 봐 걱정"이라며 "지금은 민주당 6, 국힘 4가 맞는 것 같다. 최근 이 대통령 SNS(소셜미디어)에 크게 실망했는데, 견제를 위해 보수가 투표장에 많이 나왔으면 한다"고 했다.
부전시장에서 육류를 취급하는 30대 남성 B씨는 "경기가 어렵다. 상인은 단기 매출을 위해 민주당을 찍을 수밖에 없지 않겠나. 저도 국힘 당원인데 전재수 뽑으려고 한다"며 "(통일교) 의혹도 의혹이지만 잘 먹고 잘 살게 해달라"고 밝혔다.
그는 한 전 대표에 대해 "긍정적으로 볼 수는 없다. 북구를 정치적으로 이용해 쉽게 가려고 하는 느낌"이라고 했다. B씨는 "이준석 대표를 상당히 긍정적으로 본다"면서도 정이한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에 관해 묻자 "그분까진 잘 모르겠다"고 했다.

상가 천장에는 '민생회복 쿠폰을 환영한다'는 상인회 현수막이 달려 있었다. 물고기를 손질하던 상인 강모씨(63·남)는 "이번에는 민주당이 안 하겠나. 지난 민생지원금 내려왔을 때는 장사가 괜찮았다"라며 "부산에서는 보수가 센데, 시민들의 생활고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씨는 한 전 대표 출마에 대해서는 "좋게는 안 보인다"며 "부산에 대해 잘 모른다"고 했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한 전 대표의 출마로 박 시장도 힘을 받는 '한동훈 바람' 불어주길 기대하고 있다. 북구갑 주민 사이에서는 한 전 대표의 당선이 쉽지 않겠다는 말과 함께 기대감이 일부 엿보였다. 구포시장 인근에서 음식점을 하는 서모씨(56·여)는 한 전 대표에 대해 "집을 구했다는데 아직 보지는 못했다"며 "(당선은) 아닐 것 같은데"라고 말했다.
그는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는 하정우 AI 수석에 대해 잘 모른다면서도 "나는 저번에 투표도 안 했는데, 아무래도 대통령이 잘하니까 민주당이 끌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50대 후반 구포시장 상인 유모씨(여)는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대해 "'스타가 왔다'는 말도 나오고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응원한다"며 "부산시장 선거에서 전 후보가 유리하긴 할건데, '그런 사람 아니다'라고 생각한 게 있어서 통일교 의혹으로 물고 늘어지는 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돼지고기를 손질하던 60대 변모씨는 "반듯한 사람 뽑아줘야지"라며 "한 전 대표도 괜찮고, 이준석이도 잘한다"고 했다. 그는 "부산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아 보인다. 책자(공보물) 좀 보고 결정해야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