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국빈 방문…경제·외교 전반 협력 확대
베트남, 에너지수급·공급망 불안 대응 협력
최태원·이재용 등 기업인 총출동 투자 전망
2030년 교역 1500억 달러 목표 협력 강화이재명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2박 3일간의 인도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두 번째 순방국인 베트남 하노이로 출국했다. 세계 4위 경제대국 인도와 경제산업·외교안보 전반의 협력 틀을 새로 짠 데 이어, ‘아세안 허브’로서 베트남에서 한국의 경제·외교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연쇄 정상외교에 나서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인도 뉴델리 팔람 공항에서 인도 측 배웅을 받으며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탑승했다. 인도 측에선 전날 공식환영식 때 찍은 사진을 인쇄해 사진첩으로 준비했고 이 대통령은 사진첩을 들고 사진 촬영을 했다.
지난 19일 한국 대통령으로는 8년 만에 인도에 방문한 이 대통령은 첫날 도착 직후 동포들과 만찬 간담회를 시작으로 이튿날인 20일에는 간디 추모공원에 헌화하고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소인수회담, 확대회담을 하며 양해각서 교환식과 공동언론발표, 별도 비즈니스 포럼까지 숨 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한국·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협상을 다음 달 공식 개시해 2027년 상반기까지 타결하기로 했다. 정부 간 15건의 양해각서(MOU)와 기업 간 20건의 MOU를 맺으며 경제 협력을 확대해 2030년 교역액 500억 달러 달성 목표도 구체화했다.
인도에 이어 베트남에서 이 대통령은 중동 전쟁에 따른 에너지 수급·공급망 불안 등 공통적 어려움을 겪는 베트남과 정상회담을 계기로 긴밀한 협력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규모 수주와 투자가 예상되는 기업들 역시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해 파급효과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 대통령은 22일 또 럼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공식 환영식, MOU 교환식, 공동언론발표, 국빈 만찬 등 핵심 일정을 소화한다. 이어 23일 서열 2위 레 민 흥 총리와 서열 3위인 쩐 타인 먼 국회의장과 면담 및 오찬을 갖는다.
정상회담에서는 2030년 교역 1500억 달러 달성 목표가 핵심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양국은 또 반도체·전자부품·인공지능(AI)·과학기술 협력은 물론 에너지 전환, 핵심 광물, 인프라, 원전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특히 베트남이 추진 중인 신도시(동남1지구 1.1조 원)와 신공항(자빈공항 1027억 원) 등 대형 인프라 사업과 전력 확충 계획은 한국 기업들에 새로운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이미 삼성전자·LG·현대차·포스코 등 주요 기업들이 대거 진출해 있고, 한국 기업 1만여 개가 현지에서 활동 중이다. 이를 반영하듯 베트남 순방 사절단에는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함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등이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