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기업·VC 대상 ‘유니콘 그로스 펀드’ 소개
3사 “인도 중심 고성장 기술기업 투자 나설 것”네이버와
크래프톤(259960), 미래에셋이 인도를 중심으로 한 아시아 지역 내 대규모 기술 투자에 힘을 모은다.
3사는 21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최대 1조 원 규모의 ‘유니콘 그로스 펀드(UGF)’ 조성 기념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협력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는 현지 주요 기업과 벤처캐피탈(VC) 관계자들에게 UGF를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 측에서는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최수연 네이버 대표,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손현일 크래프톤 인도법인장, 스와루프 모한티 미래에셋 인도법인 부회장, 푸닛 쿠마르 미래에셋 벤처 인베스트먼트 인디아 CEO 등이 참석했다.
UGF는 올해 초 크래프톤이 2000억 원을 출자할 것을 시작으로, 네이버와 미래에셋 등 외부 투자액이 더해져 현재 5000억 원 이상의 규모로 운용되고 있다. 이는 네이버와 미래에셋이 공동으로 조성한 ‘아시아 그로스 펀드(AGF)’의 후속 펀드다. 당시 AGF는 인도의 1위 푸드 딜리버리·퀵커머스 플랫폼 ‘조마토’와 동남아시아 최대 모빌리티 플랫폼 ‘그랩’ 등 굴지의 유니콘 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큰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최수연 대표는 “인도는 풍부한 IT 인재와 역동적인 스타트업 생태계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 산업 생태계를 확장하며 글로벌 디지털 혁신의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UGF는 인도를 거점으로 AI·핀테크·콘텐츠 등 고성장 기술기업에 집중 투자해 3사의 핵심 역량을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시너지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창한 대표 역시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확장되는 게임 시장이자 기술 혁신의 허브로 도약하는 국가”라며 “크래프톤이 현지 게임 생태계 조성에 기여해 온 경험을 살려, 인도 유망 기업들의 글로벌 도약을 지원하는 중장기적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정관 장관은 “한국의 IT와 엔터테인먼트, 금융을 대표하는 세 기업이 아시아 기술 혁신 투자를 본격화한 것은 의미가 크다”며 “우리 산업의 글로벌 외연을 넓히는 동시에 국내 기업들의 신흥시장 진출에 든든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네이버와 크래프톤은 인도 정부 및 산업계와의 밀착 협력을 위한 개별적인 행보도 펼쳤다. 네이버는 전날 인도 최대 기업집단인 타타그룹의 IT 계열사 ‘타타 컨설턴시 서비스(TCS)’와 업무협약을 맺고 AI, 클라우드, B2C 서비스 분야 협력에 착수했다. 김창한 대표는 공식 일정에 앞서 수지트 쿠마르 인도 상원의원과 개별 면담을 갖고, 인도의 디지털 경제 발전 과정에서 게임 산업이 수행할 역할과 크래프톤의 현지 중장기 전략 등에 대해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