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거점병원 종합평가
경북대, 전국서도 12위로 존재감
전남대는 '뉴 스마트 병원' 추진
‘아프면 서울로 가야 한다’는 게 암묵적 공식이 된 시대다. 이번 평가에선 이를 깨기 위한 시도가 이뤄졌다. 지역 병원을 대상으로 한 세부 평가 결과를 공개하면서다. 중증질환 치료 역량과 특화 분야 경쟁력을 갖춘 지역 거점병원들이 존재감을 보여줬다.
경북대병원과 전남대병원은 지역권 종합평가에서 각각 1, 2위에 오르며 지역 병원의 경쟁력을 증명했다. 경북대병원은 84.88점을 받아 지역 병원 중 1위를 차지했다. 전국 대학병원 전체 순위에서도 12위에 올라 수도권 대형 병원 중심 순위 구도에서 독보적인 치료 역량을 입증했다. 전남대병원은 81.28점으로 지역 2위, 전국 19위에 올랐다.
경북대병원은 생명과 직결되는 중증 응급질환 분야에서 높은 성적을 보여줬다. 심장·뇌혈관 질환 평가에서 92.94점으로 전국 7위였다. 심장질환 생존 지수는 만점을 받았다. 경북대병원은 모발 이식 분야에서 전국적 인지도를 쌓아온 ‘피부 질환 분야 명가’다. 1996년 국내 처음으로 대학병원 내 모발센터를 설립하는 등 특화 진료에 앞장서고 있다.
전남대병원은 미래 의료를 향한 혁신성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병원은 사업비 9629억원 규모의 ‘미래형 뉴스마트병원 신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34년까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원격 중환자실과 실시간 위치정보 시스템 등을 갖춘 1070병상 규모 병원을 세울 계획이다. 이를 통해 뇌졸중 등 급성기 중증 질환 골든타임 대응력을 극대화하는 게 목표다. 계명대동산병원(80.32점), 양산부산대병원(80.12점), 삼성창원병원(80.09점)도 이들의 뒤를 잇는 강소 지역병원으로 꼽혔다.
이번 평가에선 주요 지역 대학병원이 암 등 중증 질환 치료 분야에서 상위권에 오르는 등 서울 대형병원에 버금가는 경쟁력을 갖췄다는 점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