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 10년 베스트셀러 '채식주의자'·'소년이 온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최근 10년간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 1·2위가 모두 한강의 작품으로 나타났다.
19일 교보문고가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을 앞두고 발표한 지난 10년(2016년 4월 17일~2026년 4월 16·온오프라인 합산) 누적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채식주의자와 소년이 온다가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채식주의자’는 2007년 출간된 연작소설로, 2016년 한강이 이 작품으로 한국인 최초 맨부커상을 수상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수상 직후 ‘한강 열풍’이 불면서 해당 작품은 주간 종합 베스트셀러 12주 연속 1위를 기록하는 등 그해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열기는 2024년 한강이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며 다시 확산됐다. 특히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소년이 온다’는 이른바 ‘2차 열풍’을 주도하며 2024년과 2025년 연속 연간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이 외에도 제주 4·3을 소재로 한 2021년작 ‘작별하지 않는다’는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과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등을수상하며 꾸준한 관심을 받아 누적 순위 8위에 올랐다.
상위 10권 중 6권이 한국 소설로, 국내 문학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불편한 편의점’, ‘달러구트 꿈 백화점’, ‘모순’이 각각 5~7위를 기록했다.
비문학 분야에서는 ‘세이노의 가르침’이 3위, ‘언어의 온도’가 4위,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가 9위,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가 10위에 올랐다.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은 윌리엄 셰익스피어와 미겔 데 세르반테스의 기일이 모두 4월 23일인 데서 유래했다.
다만 독서 인구는 감소 추세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민 독서실태 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일반도서를 1권 이상 읽거나 들은 성인의 비율은 2015년 67.4%에서 지난해 38.5%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