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SNS서 "전당대회 출사표로 보여…지면 당권도전"
정원오 측 "국힘 지지율 바닥, 손절하겠다며 당 색 지워"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인 오세훈 서울시장의 넥타이 색깔을 두고 “제 눈엔 전당대회 출사표로 보인다”며 “이기면 서울시장 지면 당권 도전”이라고 했다.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 의원은 지난 1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 시장이 초록색 넥타이를 맨 모습을 공유하며 “민주당 정원오 후보에게 선전포고가 아닌 국힘 장동혁에게 선전포고”라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국힘을 장동혁의 빨간색이 아닌 오세훈의 초록색으로 만들겠다는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시장 선거는 이미 포기한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박경미 대변인은 이날 SNS에 “넥타이 색깔은 바꿀 수는 있어도, 탄핵에 대한 ‘갈지자’ 행보까지 지울 수는 없다”고 적었다.
박 대변인은 “오세훈 시장은 어제 출마 선언에서 붉은색 대신 연두색 넥타이를 선택했다”며 “당의 지지율이 바닥을 치자 손절하겠다며 당의 색깔을 지워버린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국정 안정론을 내세우다 탄핵 찬성으로 돌아서고 다시 기각 가능성에 기대는 비겁한 ‘갈지자’ 행보를 보였다”며 “민주주의에 대한 원칙도 철학도 없이 정치적 이해득실에 따라 변신하는 시장에게 서울을 다시 맡길 수는 없다. 붉은색 넥타이를 버리고 연두색을 택한 오 시장의 타락한 정치적 욕망을 시민들은 이미 꿰뚫어 보고 계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 시장은 이날 MBN 뉴스와이드와의 인터뷰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등의 선거 지원에 대해 “도와주면 좋지만 역할이 많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그는 “지역별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가고 후보자들 중심으로 선거를 치를 것”이라며 “(장 대표가) 중차대한 시기에 외국에 나가 오래 머무는 것은 고의로 선거에 무관심한 것은 아니겠지만, 결과적으로 후보들에게 짐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