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1∼3월) 실업자 수가 5년 만에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섰다. 실업자 4명 중 1명은 청년층(15~29세)으로 20대들의 취업 한파가 길어지고 있다.
19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올 1분기 월평균 실업자 수는 102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4만9000명(5.0%) 늘었다. 1분기 실업자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선 건 코로나19로 고용시장이 크게 위축됐던 2021년 1분기(138만 명) 이후 처음이다.
실업자 수는 2021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가 2024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뒤 3년 연속 늘었다. 데이터처는 올해 1월 공공 일자리 사업이 일부 지역 등에서 늦어진 데다, 공무원 시험 응시자 수가 늘어나면서 통계에 잡히는 실업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청년층 실업자 수는 1년 전보다 9000명 증가한 27만2000명으로 전체 실업자의 26.4%에 달한다. 청년층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6%포인트 오른 7.4%로 2021년(9.9%)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청년 취업자 수 역시 감소세를 보인다. 1분기 청년층 취업자 수는 342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5만6000명 줄었다. 198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적었다. 1분기 청년층 인구는 1년 전보다 2.0% 줄었지만, 취업자 수는 4.4% 감소했다. 취업자 감소 원인을 인구 감소로만 설명하기 어려운 셈이다. 이를 두고 경력직 위주의 채용 관행 확산과 제조업·건설업 부진,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일자리 대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