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물원(오월드)에서 땅을 파고 탈출했다가 9일 만에 포획된 2년생 수컷 늑대 ‘늑구’의 일거수일투족이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각종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도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19일 단연 화제가 된 것은 대전을 연고로 둔 스포츠 팀들의 선전이다. 늑구가 동물원으로 돌아왔을 당시 대전 시민들 사이에선 “늑구도 돌아왔으니 이제 한화 불펜 제구만 돌아오면 되겠다”는 농담이 퍼졌다. 그런데 한화 이글스가 전날 부산 원정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격파하며 해당 문구가 현실이 된 것이다.
같은날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에 터진 유강현의 결승 골을 끝까지 지켜 FC서울에 1-0 승리를 거뒀다. 대전 시민들은 “늑구는 대전의 승리 요정”이라며 열광하고 있다고 한다.

대전의 한 빵집은 18일부터 늑구 무사 귀환을 기념하는 ‘늑구빵’을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출시 이틀째인 이날 생산된 약 50개의 늑구빵은 오전에 금세 다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월드는 재개장 전까지 매일 늑구의 상태를 공식 SNS를 통해 공지하기로 했다. 현재 늑구는 오월드 내 격리 공간에서 충분한 먹이를 섭취하며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체중이 3㎏가량 빠졌지만, 전날 분쇄한 소고기와 생닭 650g을 다 먹고 무리 없이 소화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은 전날 대비 330g 증량한 소고기와 생닭 분쇄육을 섭취하며 점차 컨디션을 회복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