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이軍, 공격받고 1명 사망”
이스라엘, 레바논 남부 ‘옐로 라인’
지상군 병력 철수 안 해 위태위태
헤즈볼라 “정전 위반… 보복 개시”
1948년부터 전쟁을 이어온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미국 압박에 휴전에 합의했지만, 이후에도 소규모 공격이 잇따르며 일촉즉발의 상황을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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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국경 지대에서 순찰 중인 이스라엘 군 모습. AFP연합뉴스 |
레바논 국영통신은 휴전 첫날인 17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드론 공습으로 1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 측은 내용을 확인하지 않았다.
이스라엘군은 18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옐로 라인’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옐로 라인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설정한 병력철수선의 명칭으로, 옐로 라인에 접근하는 사람을 향해 사격을 가했다. 이스라엘군은 “옐로 라인 북쪽에서 병력에 접근해 즉각적인 위협을 가한 테러리스트들을 식별했으며, 해당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이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방 방어선 남쪽 지역의 지하 통로와 그 안으로 진입하는 것이 확인된 헤즈볼라 대원들을 타격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휴전을 수용했지만 헤즈볼라의 근거지인 레바논 남부에 투입한 지상군 병력을 휴전 기간에도 철수하지 않는다는 방침이어서 언제든 무력 충돌 가능성은 남아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날 안보 관계 장관회의에서 휴전 기간 이스라엘군이 현재 점령 중인 레바논 남부의 전략적 요충지에 그대로 배치된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각료들에게 설명했다.
헤즈볼라도 필요 시 무력 보복하겠다고 경고했다. 나임 카셈 헤즈볼라 대표는 이스라엘에 완전한 정전협정 준수와 공격 중지를 요구하면서 “한쪽 편에서만 지키는 휴전은 없다. 이스라엘군의 정전 위반과 공격에 상응하는 보복전을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헤즈볼라는 아직 패배하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레바논의 독립과 해방을 위해 계속 전투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레바논 주둔 유엔평화유지군(UNFIL) 소속 프랑스군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치는 일도 발생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UNFIL 대원들은 폭발물 제거 작업 중 ‘의도적 공격’을 받았고, 초기 사건 경위 조사 결과 헤즈볼라로 추정되는 ‘비정부 조직’의 총격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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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바논 이재민 “집으로 가요” 레바논과 이스라엘의 휴전 소식 이후 전쟁으로 피란을 떠났던 레바논 이재민들이 18일(현지시간) 차량 위에 이불과 매트리스 등을 싣고 레바논 국기와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깃발을 흔들며 남부 카스미예를 지나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 카스미예=로이터연합뉴스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사상자 발생 사실을 공식 확인하며 레바논 당국이 즉시 책임자를 체포하고 UNFIL과 함께 책무를 다해 달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나와프 살람 레바논 총리는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프랑스 병력에 대한 공격을 규탄한다”며 조사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는 이날 성명을 통해 “레바논군의 조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예단하거나 비난하지 말아 달라”며 공격을 부인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지난 17일 0시(레바논 시간 기준, 한국시간 17일 오전 6시)부터 열흘간 휴전을 시작했다. 양국은 △협상 진전 시 연장 가능 △이스라엘의 자위권 유지 △레바논의 헤즈볼라 등 비국가 무장단체 통제 의무 △레바논 안보군에 무장 권한 집중 △미국 중재하 직접 협상 착수 등을 담은 휴전 협정에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