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호 국장, 니쿠에 DM 보내 직접 통화 한국에서 활동 중인 ‘미스 이란’ 출신 모델 호다 니쿠가 한국 정부의 이란 지원 결정을 비판했다가 입장을 바꿨다. 이 과정에서 외교부가 호다 니쿠의 인도적 지원금과 관련한 오해를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DM)’로 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15일, 미스 이란 출신 모델이자 인플루언서인 호다 니쿠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물이었다. 니쿠는 우리 정부가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를 통해 이란에 지원하기로 한 50만달러 규모의 구호 기금을 두고 “독재 정권이 테러에 쓸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해당 게시물은 순식간에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로 확산했다.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이 격화되자 니쿠는 16일 해당 글을 삭제했다. 외교부는 16일 저녁 공식 입장을 배포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SNS상의 활활 타오르는 논란은 진화되지 않았다.
정부 보도자료 배포만으로는 사태 진화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이규호 외교부 개발협력국장은 직접 행동에 나섰다. 이 국장은 그날 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접속해 니쿠에게 직접 DM을 보냈다. 그는 신분을 밝히고 연락처를 남기며 “설명할 테니 연락을 달라(Call me)”고 요청했다.
니쿠는 17일 오전 전화를 걸어왔다. 이 국장은 니쿠에게 한국 정부의 지원이 정권에 현금을 직접 주는 방식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국제적으로 중립성이 엄격히 보장된 기구인 ICRC를 통해 물자를 배분하는 다자 지원 방식”임을 조목조목 설명했고, 직접 설명을 들은 니쿠는 오해를 풀었다고 한다. 니쿠는 통화 직후인 17일, 자신의 SNS에 “외교부의 설명을 듣고 정확히 이해했다”며 감사의 뜻을 담은 글을 게시했다.
보도자료나 보도지침(Press Guidance·언론 대응을 위한 정부 입장) 대신 당국자가 당사자에게 DM을 보내 직접 설득한 것은 이례적이다. 보도자료 배포와 언론 반영을 기다리는 전통적인 공보 대응이 SNS의 전파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자, 담당 국장이 직접 논란의 진원지를 찾아가 조기 진화에 나선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