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재차 고조되며 지난주 상승세를 이어갔던 뉴욕증시가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2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1% 내린 4만9442.56에 장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0.24% 하락한 7109.14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0.26% 내린 2만4404.39를 기록해 13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멈췄다. 반면 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지수는 0.55% 오르며 장중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은 지난 주말 미국과 이란의 긴장감이 고조된 점에 주목했다. 앞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했지만, 하루 만에 다시 봉쇄했다. 미국이 이란 화물선을 무력으로 나포하고, 해상 봉쇄를 지속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휴전 시한을 22일 저녁(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제시하며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휴전 연장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또한 이란에 대한 호르무즈 봉쇄를 합의가 체결될 때까지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미국과 이란의 강경한 발언이 이어지며 중동 정세가 다시 악화되는 모양새다. 시장에서는 양측이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이 같은 대응을 지속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불확실성 속에서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 대비 5.64% 오른 배럴당 95.4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6.87% 상승한 배럴당 89.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심리적 지지선인 배럴당 100달러를 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