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CEO 존 터너스 부사장
팀 쿡은 이사회 집행의장으로

지난 15년간 애플의 전성기를 이끌어온 팀 쿡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난다.
20일(현지시간) 애플은 쿡 CEO가 오는 9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이사회 의장과 핵심 자문 역할을 맡는다고 밝혔다.
차기 CEO는 존 터너스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수석 부사장이다. 2001년 애플에 합류한 터너스 부사장은 그간 쿡 CEO의 유력한 후계자로 거론돼 왔다. 그는 하드웨어 부문을 총괄하며 최근 몇 년 사이 맥 컴퓨터의 판매 회복에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통신 등은 “엔지니어의 정신과 혁신가의 영혼을 갖춘 그는 애플의 미래를 이끌 적임자가 분명하다”고 보도했다.
터너스 부사장은 “애플의 사명을 이끌 기회를 얻게 돼 영광”이라면서 “앞으로의 성과에 대한 낙관으로 가득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쿡 CEO는 1998년 애플에 입사해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가 사망한 2011년 CEO 자리에 올랐다. 당시 ‘잡스 없는 애플’을 우려하는 시선도 많았지만 쿡 CEO 재임 기간 애플은 눈부신 성장을 이뤄냈다.
이 기간 애플의 시가총액은 3500억달러에서 4조달러 수준으로 늘었고, 매출액도 1080억달러에서 4160억달러로 불었다. 아이폰 중심의 사업 구조를 서비스, 반도체, 웨어러블 등으로 확장하며 글로벌 최대 기업으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다.
쿡 CEO는 “애플의 CEO로 일할 수 있었던 것은 인생에서 가장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 소회를 밝혔다.
이번 인사는 팀 쿡이 CEO에 오른 이후 처음 이뤄지는 CEO 교체다. 쿡 CEO가 이사회 의장이 됨에 따라 15년간 의장을 맡아온 아서 레빈슨은 독립 이사로 전환된다. 터너스 부사장도 9월 CEO 취임과 동시에 이사회 일원이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