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50%대 상승률 기록
코스피·코스피200 웃도는 성과
반도체 호황·주주환원 정책 영향
주주 환원과 지배구조 개선을 전면에 내세운 코리아밸류업 지수가 코스피·코스피200을 웃도는 성과를 내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7일 코리아밸류업 지수는 2805.77로 집계돼 1월 2일 종가(1847.29) 대비 51.8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43.67%, 코스피200은 49.2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 들어 코리아밸류업 지수는 코스피와 코스피 대형주 중심인 코스피200보다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코리아밸류업 지수는 국내 증시의 고질적인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2024년 한국거래소가 선보인 지수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대형 우량주 중심의 코스피와 달리, 코리아밸류업 지수는 주주 환원과 지배구조 개선을 핵심 기준으로 삼는다.
거래소는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400위 내 중대형주를 먼저 추린다. 이후 최근 2년 연속 적자를 내지 않았는지, 같은 기간 배당 및 자사주 소각 등 주주 환원 실적이 있는지 등을 고려해 최종 편입 종목 100개를 선정한다. 이 과정에서 국내 증시를 견인하는 대형주뿐 아니라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펼치는 종목도 지수에 포함된다.
코리아벨류업 지수의 약진에는 반도체 슈퍼사이클과 현 정부의 주주 환원 노력이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코리아벨류업 지수의 주요 편입 종목인데, 작년 하반기 반도체 주요 기업들의 호조가 이어졌다. 이와 함께 상법 개정 등 주주 가치 제고 정책도 본격 시행되면서 코스피, 코스피200의 상승률을 넘어섰다.
코리아밸류업 지수를 추종하는 ETF 성과도 눈에 띈다. 해당 패시브 ETF들은 올 초 대비 58%대 수익률을 보이며 코스피200 추종 상품인 ‘KODEX 200’(55.32%)을 웃돌았다.
현재 가장 규모가 큰 상품은 ‘RISE 코리아밸류업’이다. 올 들어 5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되며 순자산 8330억원을 달성했다. 이어 KODEX 코리아밸류업(6814억원), TIGER 코리아밸류업(4604억원) 등 주요 상품들도 빠르게 몸집을 키우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