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삼성 SDI 주가 20%↑
64만5000원…52주 신고가
삼성SDI가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와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불기둥을 그리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SDI 주가는 전일 대비 19.89%(10만7000원) 급등한 64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엔 64만8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의 주가 급등은 삼성SDI가 벤츠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의 투자심리를 자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SDI는 전날(20일) 벤츠와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될 배터리 공급을 위한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벤츠에 고성능 각형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구체적 계약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공급 시점은 통상 배터리 개발·생산 라인 구축 등을 고려할 때 2~3년 이후로 예상된다. 다년 계약임을 고려할 때 공급 규모는 최소 수조원에 달할 것으로도 추정됐다.
이로써 삼성SDI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이른바 ‘독일 3사’ 브랜드를 모두 고객사로 확보하게 됐다. 이번 계약 체결을 두고 시장에서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삼성SDI의 중장기적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이번 계약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접점을 넓히며 직접 수주에 나선 결과이자 성과로도 풀이된다. 이 회장은 지난해 11월 올라 칼레니우스 벤츠 회장을 초청해 협력 방안을 논의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유럽을 방문해 벤츠 등 독일 완성차 업체와 접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