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중앙플러스〉 헬스+불로장생의 비밀 (https://www.joongang.co.kr/plus/series/152)
운동은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는가? 어떤 학자들은 운동이 감량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하고, 어떤 학자들은 생각보다 거의 효과가 없다고 주장한다.
지난 10년 동안 과학자들은 신체 활동과 칼로리 소비의 관계를 정교하게 탐구하기 위해 기상천외한 연구를 진행해왔다. 수렵·채집 생활을 하는 부족의 에너지 소비량을 체크하기도 하고, 피실험자에게 140일 동안 거의 매일 40㎞ 거리를 뛰도록 지시하기도 했다. 식사량 조절로 체중을 감량한 뒤 운동으로 이를 유지할 수 있을지 지켜보기도 했다. 실험 결과는 우리 상식의 범위를 벗어나는 게 많다.
과학자들은 운동의 체중 감량 효과에 대해 어떤 결론에 도달하고 있을까.

이 정도 크기 계란 하나는 75칼로리쯤 됩니다.
하나 이렇게 깨 먹고 계단을 오릅니다.
저 같은 사람이 계단 하나 오를 때는 보통 0.25칼로리가 소모됩니다.
계란 하나를 몸에서 완전히 소모하려면 300개의 계단을 올라야 합니다.
300개를 올랐습니다.
이제 계란의 에너지는 완전히 제 몸에서 빠져나갔습니다.
정말 그런가요?

우리는 먹을 걸 고를 때 칼로리부터 보고, 좀 과식한 날이면 많이 움직이면 되겠거니 생각합니다.
더 먼 거리를 뛰거나 좀 오래 걷거나 하는 거죠.
따지고 보면 우리는 먹는 것과 우리 몸의 관계를 휘발유와 차의 관계로 생각합니다.
이 정도 기름을 넣으면 몇 킬로를 갈 수 있다는 식으로요.
이만큼의 칼로리를 먹으면 더 달려서 연료를 태워버리면 되겠다고 생각하죠.
그런데 정말 그럴까요?
운동을 많이 하면 칼로리가 쭉쭉 빠져나가고 그만큼 뱃살도 쏙 빠질까요?
이 분야 지식을 모두 섭렵한 과학자들이 내놓은 정답은 뭘까요?
매일 10㎞ 움직이는 부족, 칼로리 얼마나 쓸까
아프리카 탄자니아엔 하드자(Hadza)라는 부족이 있습니다.
정말 희귀하게도 아직도 수렵 채집을 하는 부족입니다.
마트에서 음식을 사지 않고, 농사도 짓지 않고 짐승을 사냥하고 땅에서 뭘 캐거나 열매를 따서 먹는다는 말이죠.
이들은 하루 평균 남자는 11.4㎞, 여자는 5.8㎞를 걷습니다.
현대 문명인에 비해 엄청난 거리를 움직입니다.
그러면 에너지 소비도 상당하지 않을까요?
허먼 폰처라는 진화인류학자가 이들의 하루 에너지 소비량을 알아봤습니다.
결과를 보니 하드자족 남자는 하루 평균 2649칼로리를 썼고, 여자는 1877칼로리를 썼습니다.
엄청난 양일까요?
서양인 남자는 보통 3053칼로리를 쓰고, 여자는 2347칼로리를 씁니다.
움직임도 적은 문명인보다 에너지를 훨씬 덜 쓴다는 게 말이 되나요?
여기 흥미로운 연구가 있습니다.
2014년에 정말 운동하다 한번 죽어보라고 하는 미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사람들을 140일 동안 마라톤에 가까운 거리를 거의 매일 달리게 하고, 대사율을 측정하는 실험이었습니다.
말도 안 되는 운동량이 칼로리를 얼마나 소모하는지 보려는 것이었죠.
(계속)



처음엔 하루 6200칼로리가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몸이 말 그대로 ‘불타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런데 며칠이 지난후 이상한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연구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놀라운건 또 있습니다. 가만히 앉아 있는데도 운동만큼 에너지 소모량이 높은 행동이 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