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출하량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
샤오미 35% 급감…점유율 5위 추락
애플은 42% 급증해 화웨이 이어 2위

올해 1분기(1~3월) 중국 시장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발 메모리 공급 부족으로 스마트폰 가격이 뛰면서 ‘메모리플레이션’(메모리+인플레이션) 현상이 중국 제품의 물량 중심 판매 전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 집계를 보면, 올해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698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다. 옴디아는 “올해 1분기엔 메모리를 비롯한 부품 가격 상승으로 주요 업체들이 제품 가격을 인상하면서 시장 하락세가 심화됐다”고 분석했다. 점유율 1위는 중국 정보통신 기업인 화웨이였다. 화웨이의 1분기 출하량은 1390만대로 점유율 20%를 기록했다. 이어 애플이 점유율 19%(출하량 1310만대)로 2위에 올랐고, 중국 스마트폰 업체인 오포(1100만대)와 비보(1050만대)가 각각 16%와 15%로 뒤를 이었다. 샤오미 점유율은 13%(870만대)로 5위였다.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한 애플은 상대적으로 약진했다. 애플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2%나 늘었다. 공고한 프리미엄 브랜드 포지셔닝과 아이폰 사용자의 높은 충성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샤오미의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35%나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 기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했지만, 프리미엄 시장에서 비교적 존재감이 낮은 샤오미가 올해 1분기 눈에 띄게 출하량이 감소한 것이다.
업체 간 격차가 커진 데는 부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주요 기업들이 스마트폰 가격을 인상한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태에서 샤오미·오포·비보 등은 매출 유지를 위해 일부 스마트폰 모델의 소비자 가격을 10~30% 인상했다. 옴디아는 “애플과 화웨이는 광범위한 가격 인상을 자제하며 1분기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고 짚었다. 다만, 메모리 가격 상승이 지속되면서 올 한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10% 감소할 것이라고 옴디아는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