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 늑대 곧 부모·형제와 다시 만날 예정

탈출 열흘 만에 대전 오월드로 복귀한 늑대 ‘늑구’를 모델로 한 빵이 판매되고,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연일 늑구의 소식과 함께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아직 문을 열지 않고 있는 오월드에 대한 관심도 커지면서 늑구의 일거수일투족이 온오프라인에서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19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LG전자 베스트샵 대전본점은 대형 전광판을 통해 송출 중이었던 ‘늑구야 돌아와’ 메시지를, 지난 17일부터 ‘늑구야 돌아와서 고마워’로 바꿔서 매일 송출하고 있다.
대전지역 빵집인 ‘하레하레’는 18일부터 늑구 무사 귀환을 기념하는 ‘늑구빵’을 출시해 도안점에서 판매 중인데, 출시 이틀째인 이날 생산된 약 50개의 늑구빵은 오전에 전부 팔렸다.
업체 관계자는 “초코크림빵에 늑구 얼굴을 그려 만든 것인데, 50여개를 내놓자마자 금세 팔렸다”면서 “벌써 많은 분이 좋아해 주셔서 전 지점으로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대전의 대표 빵집인 ’성심당‘에서도 늑구빵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대전지역 온라인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도 연일 늑구의 소식이 올라오는가 하면, 유명 토크쇼 프로그램 속에 ‘탈출 전문 늑대’로 합성한 사진이 등장했다.
앞서 ‘늑구도 돌아왔으니 이제 한화 불펜 제구만 돌아오면 되겠다’는 웃지 못할 농담은 한화 이글스가 전날 부산 원정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격파하며 현실이 됐다.
생포 직후부터 SNS를 통해 늑구의 상태를 상세히 공유한 이장우 대전시장은 스레드에 ‘늑구가 돌아오니 축구, 야구 모두 승리했네∼’라는 게시글을 올렸다. 여기에 시민들은 “한화울브스로 이름을 바꿔야”, “늑구는 대전의 승리 요정”, “시장님 꿈돌이에 이어 늑구 마스코트도 만들어달라” 등의 댓글을 달기도 했다.
오월드는 늑구에 대한 전국민적인 관심을 감안해 재개장 전까지 매일 늑구의 상태를 공식 SNS를 통해 공지하기로 했다.
현재 늑구는 체중이 3㎏가량 빠졌지만 분쇄한 소고기와 생닭 등을 섭취하며 점차 컨디션을 회복하는 중이다. 동물원 측은 탈출 도중 여러 동물을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늑구의 진드기, 바이러스 감염 여부도 살핀 뒤, 체력을 회복하고 안정을 찾는 대로 부모, 형제들과 함께 지내도록 할 예정이다.
오월드 관계자는 “지속적인 관찰을 통해 늑구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살피고 있다”며 “잘 적응하고 있어 곧 합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