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구조조정 보도 땐 "추측성 보도"…기술기업 올해 들어 7만3천여명 해고페이스북·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가 인공지능(AI)에 집중적인 투자를 벌이는 가운데 직원 10%의 대규모 감원에 나선다.
메타는 다음 달 20일에 직원 약 8000 명을 해고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메타의 총직원 수 약 7만9000명의 10분의 1 수준이다.
메타는 하반기에도 추가 구조조정을 계획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일정과 규모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메타 경영진은 AI 기술의 발전 상황을 살펴보면서 인력 운용 계획을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메타의 이번 감원은 '효율성의 해'를 표방하며 2만1000개의 일자리를 감축한 지난 2022년 말∼2023년 초 이후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달에도 메타가 전 세계 직원의 20% 이상을 감원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으나, 당시 메타는 "추측성 보도일 뿐"이라고 부인한 바 있다.
지난해 메타초지능연구소(MSL)를 설립하며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초지능 AI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번 구조조정엔 회사를 AI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인력 축소는 최근 미국의 주요 기술 기업에서 나타나는 흐름이다.
아마존도 최근 수 개월간 사무직 직원의 10%에 달하는 3만명을 집으로 돌려보냈고, 지난 2월에는 트위터 창업자 잭 도시가 설립한 핀테크 기업 블록이 직원 절반의 자리를 없앴다.
기술기업들의 감원 현황을 추적하는 한 웹사이트는 지난해 12만4000여명이 일자리를 잃었고 올해 들어서도 최근까지 해고된 인력의 수가 7만3000여 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김영욱 기자 wook95@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