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서밋, 해커톤, 데모 데이, 1인 창업자 키오스크까지

비욘드 엑스포 2026에서 가장 눈에 띄는 신규 장치는 단연 '비욘드 AI데이'다. 주최 측에 따르면 5월 30일 하루를 사실상 AI 생태계 집중 편성일로 운영하고, 이 시간대에 개발자, 창업자, 연구자, 기술 리더가 직접 만들고 시연하고 연결하는 흐름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다. 이는 많은 테크 행사가 여전히 발표와 패널 토론 중심으로 움직이는 것과 비교된다.
주최 측에 따르면 AI 서밋, AI 에이전트+오픈클로(OpenClaw)서밋, 클로콘 아시아(ClawCon Asia), 1일 해커톤, 데모데이, 200개 이상 OPC(One Person Company, 1인 창업자 또는 초소형 개발 조직) 키오스크가 함께 운영된다. 한마디로 AI 기술을 '듣는 무대'가 아니라 '직접 개발하고 연결하는 무대'로 확장한 셈이다.
오픈클로와 같은 AI 에이전트 관련 프로그램이 특히 강조된다. 2026년 AI 시장 화두는 단순 챗봇을 넘어, 도구 호출, 자동화, 멀티모달 처리, 서비스 연결로 이동하고 있다. 엑스포는 이 흐름을 세션 수준이 아니라 하루 전체의 프로그램 구조 안으로 끌어들였다. AI를 더 이상 전시품이 아니라 '실행되는 기술'로 보여주겠다는 의도다.
비욘드 AI데이는 개발자, 창업자, 기술 리더가 대거 모이는 행사다. 해커톤과 데모데이, 커뮤니티형 교류가 결합된 구조는 단순한 행사 홍보보다 실제 커뮤니티 구축에 더 가깝다. 특히 1인 창업자 키오스크까지 넣은 것은 소규모 개발팀이나 개인 개발자도 행사 생태계 안으로 끌어들이려는 시도다. 규모가 큰 기업 부스와 작은 빌더 조직을 같은 행사 구조 안에 놓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국내 기업과 개발자에게 이 프로그램은 적지 않은 의미를 지닌다. 국내에서도 AI 모델 경쟁은 빠르게 진행되지만, 실제 적용 사례와 빌더 생태계, 하드웨어 접점까지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자리는 많지 않다. 비욘드 AI데이는 그 공백을 메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분석된다.
이 프로그램은 행사 전체 주제인 '디지털에서 물리로(Digital to Physical)'와도 맞닿아 있다. 해커톤이나 에이전트 포럼은 언뜻 소프트웨어 중심처럼 보이지만, 주최 측은 하드웨어 기업과의 협업, 부스 내 기술 접점, 실제 응용 사례와 연결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즉 AI를 화면 안 코드로 끝내지 않고, 로봇·디바이스·현장 솔루션과 연결하려는 것이다. 이 점은 로봇, 엣지 AI, 스마트 디바이스, 산업 자동화 솔루션을 만드는 한국 기업에도 직접적인 기회가 될 수 있다.
김현민 기자 min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