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 SOBAC서 잇따라 출발
모디·럼 회담 앞두고 공급망·투자 협력 주목이재명 대통령의 인도·베트남 국빈 방문에 동행하는 주요 기업 총수들이 19일 잇따라 출국했다.
이날 재계에 따르면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오전 11시경 서울 김포국제비즈니스항공센터(SOBAC)를 통해 먼저 출국했다. 구 회장은 비교적 편안한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오후 1시 6분 같은 장소에서 출국했다. 정의선 회장은 자켓과 바지 차림에 평소 착용하는 백팩을 메고 이동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가벼운 차림으로 오후 1시43분 SOBAC에 도착했다. 이 회장은 김원경 삼성전자 글로벌대외협력실장과 함께 인도 출장길에 오른다.
이 회장은 경제 사절단 참석 각오, 인도 최대 기업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를 이끄는 무케시 암바니 회장과 만남 여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 없이 출국장으로 들어섰다.
이들은 인도와 베트남 순방 일정에 동행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김혜경 여사와 함께 5박 6일 일정으로 인도와 베트남을 방문한다.
우선 인도 뉴델리에서 2박 3일 일정을 소화하며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외무장관을 접견하고 동포 만찬 간담회를 진행한다.
이어 20일에는 간디 추모공원 헌화 후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소인수·확대 정상회담을 갖고 양해각서(MOU) 체결과 공동언론발표,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사전 브리핑에서 “이번 인도 방문은 글로벌사우스 외교의 본격 가동”이라며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협상을 가속화해 2030년까지 교역액 500억달러 달성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오는 21일 베트남 하노이로 이동한다. 22일에는 또 럼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MOU 체결과 공동언론발표, 국빈 만찬 일정이 예정돼 있다.
베트남 순방 3일차인 23일에는 레 민 흥 총리, 쩐 타인 먼 국회의장과 연쇄 회동하고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도 참석한다. 24일에는 탕롱 황성 시찰 등 일정을 마친 뒤 귀국할 예정이다.
이번 순방에는 4대 그룹 총수를 포함해 200여 명 규모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국내 주요 기업들은 인도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LG그룹은 현지 밀착형 전략을 강화하고 있으며, LG전자 인도법인은 인도 증권거래소 상장을 추진하는 등 사업 기반을 넓히고 있다. 냉장고·에어컨·세탁기 등 가전 제품도 현지에서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인도 진출 30주년을 맞았다. 현대자동차는 인도 시장에서 마루티스즈키에 이어 판매 기준 2위 완성차 업체로 자리 잡고 있다.
삼성은 베트남에서 추가 투자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과 베트남 정상 간 일정 이후 삼성전기의 반도체 기판 공장 투자와 삼성전자의 첨단 패키징 공장 투자 등이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규모는 조 단위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순방을 계기로 공급망 안정과 핵심 광물 협력, 현지 투자 확대 등 경제 협력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