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에 열두 번째 봄이 찾아왔다. 세월호 참사 12주기를 하루 앞둔 지난 4월 15일 경기 안산시 단원고 4·16 기억교실에는 이른 아침부터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들은 교실을 둘러보고 책상 위에 놓인 유품을 어루만지며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참사에 대한 기억이 없는 초등학생들은 단원고 학생들의 꿈이 머물던 책상에 앉아, 안내 해설사로 활동하는 유가족의 설명에 귀를 기울였다. 칠판 앞에 설치된 스크린에서는 제주도에 도착했다면 환하게 웃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을 단원고 학생들의 그림이 나타났다. 추모 영상이 끝나자 어린 학생들은 고사리 같은 손으로 ‘잊지 않겠다’라는 약속을 방명록에 적었다.
단원고 4·16 기억교실은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304명의 꿈과 삶을 기억하고 참사의 진상규명과 안전 사회 건설을 위해 설치됐다. 교실 내부에는 2학년 1반부터 10반까지 당시 학생들이 사용했던 책상과 의자, 교과서, 학용품, 물건 등을 그대로 옮겨놨다. 또 2학년 선생님들의 교무실도 함께 복원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