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당 내부의 비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장 대표의 행보와 언행이 6·3 지방선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21일엔 “선거에 짐” “부산에 오면 계란 날라올 것” 등 공개적인 비판이 나왔다.
서울시장 후보인 오세훈 현 시장은 이날 KBS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 장 대표를 향해 “지금 후보들께 짐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장 대표의 미국 방문을 두고 “썩 관심을 두고 싶지 않다”며 “후보들은 하루하루 피가 마를 타이밍인데, (미국에서) 누구를 만나 어떤 말씀을 나눴기 때문에 지방선거에 어떤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 없다. 당 지도부는 여기 있어도 별로 할 일이 없는 국면에 돌입했기 때문에 그렇게 변명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된 게 아닌가”라고 평가했다.
장 대표가 한동훈 전 대표의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에 대한 지원 의사를 밝힌 친한계 진종오 의원에 대한 진상조사를 지시한 것을 두고 “민주당을 제외한 모든 보수·중도를 포용하는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선거 일정에서 당을 상징하는 빨간색이 아닌 초록색 넥타이를 착용한 것에 대해서는 “2006년 처음 (서울시장) 선거할 때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마음을 담은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 출연해 “제가 한 이틀밖에 안갔지만, 분위기를 보면 (장 대표가 부산에 오면) 아마 계란이 날라 올 것”이라며 “우리 당 대표인데 거의 국민 밉상처럼 돼 버렸다. 어제 (장 대표) 기자회견을 지켜보다가 ‘이게 뭐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본인이 흔들리는 눈빛, 계속 눈빛이 왔다 갔다 하면서 그러면서 뭐 목 침 꿀꺽꿀꺽 삼키면서... 아, 정말 보기 안쓰러울 정도여서 이게 뭔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대변인을 지낸 정광재 동연정치연구소장은 전날 동아일보 유튜브 <정치를 부탁해>에 출연해 장 대표의 방미를 두고 “이번 미국 순방에서 지방선거에 바로 영향을 줄 만한 구체적 성과를 가져오는 건 애초부터 불가능했다고 봤다”면서도 “크게 기대는 안 했는데 크게 실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