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장시장이 또 ‘바가지요금’ 논란에 휩싸였다.
한국 생활 13년 차인 미얀마 출신 유튜버 ‘카잉’은 16일 러시아인 친구와의 서울 광장시장 방문기를 공개했다.
이들은 광장시장의 한 노점에서 만두와 잡채, 소주 한 병을 주문했다. 이 과정에서 물 한 잔을 요청하자, 상인은 물값 2000원을 따로 요구했다.
한국 식당에서 물값을 따로 요구받은 적이 거의 없었던 유튜버가 “한국 (식당)에서 물을 파는 건 처음”이라고 의아함을 드러내자, 상인은 “(광장시장에는) 외국인이 많아서 그렇다”라고 답했다.
유튜버가 “우리도 한국인”이라고 농담을 던지자 상인은 “한국 사람한테도 그렇게 판다”라고 덧붙였다. 그러고는 ‘라벨이 없는’ 정체불명의 500㎖ 생수 하나를 건넸다.
광장시장은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주요 관광 명소로 널리 알려졌으나, 바가지요금은 물론 현금 결제 강요, 불친절한 응대 문제로 자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지난해에는 일반 점포들로 구성된 ‘광장시장총상인회’가 일부 노점 탓에 손님 발길이 끊겨 광장시장 전체가 피해를 보고 있다며 노점 위주로 구성된 ‘광장전통시장총상인회’를 상대로 소송을 예고하기도 했다.
광장시장은 1956년 지어진 3층짜리 광장주식회사 건물을 중심으로 시장 서문까지를 포함한다. 이 구역의 요식업, 의류, 침구류, 전통공예 등 200여개 일반 점포가 광장시장총상인회에 속해 있다. 노점상인회는 먹자골목에서부터 동문까지의 250여개 점포로 구성돼 있다.
노점 상인들은 노점 소유주에게 테이블 한 개에 월 70~80만원 규모의 월세를 내고 있는데 이 때문에 가격·위생 등이 제대로 관리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논란이 계속되자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광장시장 신뢰회복 조치에 나섰다. 또한 종로구청은 노점 운영자와 소유주가 일치하도록 하는 ‘노점 실명제’ 시행을 예고했다.
하지만 관련 문제가 지속해서 불거지면서, 관련 기관의 지지부진한 대응에 대해 비난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