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올해 1분기 기준 당기순이익 5조 2380억원
금리 올라 이자이익 늘고, 증시 활황으로 수수료 수익 증가
주주환원 정책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남은 변수이번주 금융지주 실적 발표가 시작되는 가운데 4대(KB·신한·하나·우리) 금융지주가 올해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낼 전망이다. 가계대출은 줄었지만 금리가 오르면서 이자이익이 늘고, 증시 활황으로 수수료 수익도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리프트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 기준 5조 238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1분기 4조 9289억원보다 약 6.3% 늘어난 수준으로,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지주별로는 KB금융이 1조 7857억원으로 1위를 유지할 전망이다. 이어 신한금융(1조 5431억원), 하나금융(1조 1332억원), 우리금융(7760억원) 순이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반영됐던 퇴직금 등 일회성 비용이 사라지면서 증가 폭이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우리은행이 케이뱅크 지분 일부를 매각해 확보한 약 658억원도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다.
눈에 띄는 점은 대출이 줄었는데도 이익이 늘었다는 점이다. 금융당국 규제로 가계대출은 감소했지만, 금리 상승으로 예대마진(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차이)이 커지면서 이자이익이 오히려 늘어난 것이다. 여기에 주가 상승으로 증권 수수료와 신탁 수익 등 비이자이익도 함께 증가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1분기 대출 규모는 0.4% 늘어나는 데 그치겠지만, 금리 차이로 벌어들이는 이익(순이자마진)은 오히려 커질 것”이라며 “주식 거래 수수료와 은행 신탁 수익이 늘면서 수수료 이익도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주주환원 정책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남은 변수로 꼽힌다. 환율이 오르면 은행이 쌓아야 하는 자본부담이 커지고, 조만간 결론이 나오는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 제재에 따라 추가로 적립금을 반영해야 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같은 주주환원 정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