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오중기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오뚝이 정치 인생 닮아
다른 길, 같은 힘 더 크게 도약하는 경북 예고

이철우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후보는 교사였다. 그러다 국가기관 공직자로 인생 항로를 바꿨다. 이때 '내 한 몸 나라를 위해 써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경북도 정무부지사를 거쳐 3선 국회의원(김천)을 지냈다. 2018년 민선 7기 경북도지사에 당선됐다. 최근에는 한국시리즈 방식의 치열한 경선을 거쳐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최종 후보가 됐다.
'정치인 이철우'는 국가 안보와 중앙 정치, 탄탄한 바닥 민심을 등에 업은 재선 도지사 등 어느 하나 빠지는 이력이 없다. 특히 도백으로서 ▷대구경북신공항 유치 ▷산업 구조 대전환 ▷저출생·지방 소멸 대응의 주요 도정을 수행하며 '결과로 말하는 행정가'라는 명성을 얻었다.
무엇보다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병마와의 싸움이다. 암 투병이라는 개인적 시련 속에서도 오히려 그는 건강 상태를 도민들에게 소상히 알리고, 스스로를 더욱 도정으로 내몰았다. 공직에 첫발을 내디딜 당시 '청년 이철우'와 한 약속, "나라를 위해 일하다 죽겠다"를 지키기 위해서였다.
한시라도 도정을 내려놓을 수 없었다. 도리어 1천 가지 점검표를 만들어 경주 APEC을 성공리에 치러냈다. 오뚝이처럼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는 모습은 보수 지지층 결집의 강력한 서사가 되었고, 보수에 희망과 용기를 심어 줬다.
오중기 더불어민주당 경북도지사 후보의 정치 궤적도 한 편의 드라마를 연상케 한다. '6전 7기'라는 표현이 상징하듯 여러 번 낙선을 딛고 다시 도전하는 정치인 '오중기'의 집념은 여전히 '청춘'이다.
'오중기'의 길은 거칠고 외로운 도전의 연속이었다. 노동운동과 시민사회 활동을 기반으로 정치에 입문한 그는 중앙 권력보다는 지역 현장을 중심으로 활동해 왔다. 경북도지사 2번, 국회의원 선거에서 4번이나 고배를 마셨지만, 그때마다 다시 일어섰다. 척박한 보수 땅에서 진보 정치의 씨앗을 묵묵히 뿌려 나갔다.
화려한 경력보다는 '지속성'과 '현장성'은 가장 큰 정치적 자산이 되었다. 민생 이슈에 대한 꾸준한 발언, 정권이 바뀌어도 흔들리지 않는 정치적 입장은 두터운 신뢰로 작용했고, 민주당은 망설임 없이 오중기를 단수공천했다.
병을 이겨 내고 다시 일어선 이철우와, 가시밭길의 도전 속에서도 물러서지 않은 오중기의 삶은 서로 다른 궤적을 그렸지만, 경북의 큰 정치적 자산이 됐다.
이는 개인의 미담을 넘어, 오늘날 유권자에게 요구받는 덕목과도 맞닿아 있다. 과거의 정치가 이념과 진영의 대립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위기 속에서 '어떻게 버티고 다시 일어서는가'가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되고 있다.
하지만 선거는 이야기로 끝나지 않는다. 정책과 비전, 무엇보다 과정의 공정성이 승패를 가르기 때문이다. 선거에서 페어플레이를 지키지 못한다면 그 어떤 감동 드라마도 막장으로 흐르기 마련이다.
호사가들은 8년 전 이철우와 오중기의 도지사 선거 리턴매치라고 벌써부터 들떠 있다. 하지만 이야깃거리에 휩쓸려 공명선거란 본질이 등한시되어서는 안 된다.
오뚝이는 아무리 세게 밀어도 다시 중심을 잡고 일어나는 동시에, 스스로 균형을 유지해 나간다.
유권자도 단순히 더 강한 후보가 아니라, 누가 더 중심을 지키며 끝까지 공정한 싸움을 펼치는가를 중요한 선택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 중요한 역사적 고비마다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 나라의 중심을 잡은 긍지 높은 경북 도민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