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드 "잘 적응 중, 당분간 관련 사항 안내 지속할 것"

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했다 열흘만에 생포돼 복귀한 늑대 '늑구'에 대한 관심이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지속되고 있다.
19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LG전자 베스트샵 대전본점은 대형 전광판을 통해 송출 중이었던 '늑구야 돌아와' 메시지를 지난 17일부터 '늑구야 돌아와서 고마워'로 바꿔서 매일 송출 중이다.
대전지역 온라인커뮤니티와 SNS(누리소통망)에도 연일 늑구의 소식과 함께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유명 예능프로그램 속 늑대를 합성한 사진이 등장하는가 하면, 형제 중 9번째라 숫자 9를 따서 '늑구'로 이름 지었다는 사실과 함께 국내 최대 규모인 오월드의 방사형 사파리 운영 방식도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다.
앞서 '늑구도 돌아왔으니 이제 한화 불펜 제구만 돌아오면 되겠다'는 웃지 못할 농담은 한화 이글스가 전날 부산 원정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격파하며 현실이 된 것도 화제를 모았다.
특히 생포 직후부터 SNS를 통해 늑구의 상태를 상세히 공유한 이장우 대전시장 역시 스레드에 '늑구가 돌아오니 축구, 야구 모두 승리했네∼'라는 게시글을 올리며 흡족함을 드러냈다.
한편, 현재 늑구는 오월드 내 격리 공간에서 충분한 먹이를 섭취하며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체중이 3㎏가량 빠졌지만, 전날 분쇄한 소고기와 생닭 650g을 다 먹고 무리 없이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원 측은 당분간 소 내장 부위 등 고영양식을 준비하는 한편, 탈출 도중 여러 동물을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진드기, 바이러스 감염 여부도 관찰하며 필요시 치료를 병행할 방침이다.
늑구가 부모와 형제들과 함께 무리 생활을 해왔던 만큼 체력을 회복하고 안정을 찾는 대로 다시 이들과 함께 지내도록 할 예정이다.
오월드 관계자는 "지속적인 관찰을 통해 늑구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살피고 있다"며 "잘 적응하고 있어 곧 합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태를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아 당분간은 계속 안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