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완주 고덕산 남고산 금성산전주는 견훤이 세운 후백제의 수도였다. 왕궁이 있었던 곳이라 하니 호기심이 반짝인다. 단춧구멍 같던 눈을 크게 뜨고 지도를 들여다본다. 견훤이 쌓은 성이 있다는 남고산과 그 뒤로 고덕산이 눈에 들어온다. 산 주위로 천년 사찰, 성문도 물론 있겠지 싶다.
이런 길은 천천히 걸어야 한다. 고덕산~학산~금성산 코스는 종주처럼 금남정맥, 호남정맥, 모악지맥 능선을 가늠해 보며 걷고, 학산~남고산 코스는 전주 시가지를 조망하며 산성 산책도 겸해 느리게 살펴볼 수 있다.
01 좌충우돌 봄비 산행… 번뜩이는 암릉에 편안한 산길
비 오는 아침, 인근 전주천이 흐르는 고덕생활축구장 주차장에 주차 후 산행 준비를 마치고 빗속으로 몸을 내민다. 도로 건너 산으로 올라서는 등산로가 잘 보인다. 약간의 오르막에 정비된 산길, 철탑 옆을 지나며 나무 계단을 올라선다. 도심 곁에 있는 산이어서 제법 사람들의 발길로 다져져 길이 편안하다.
1기의 철탑 아래를 통과하고 대성초등학교 갈림길 삼거리를 지난다. 이정표 속 올라온 영동고덕아파트까지 거리 0.7km, 고덕산까지 2.6km다. 산행 시작 20여 분이 흐르며 산불감시초소와 삼각점을 지난다. 비가 오니 산불감시초소는 조용하다. 겨우내 마른 잎들을 떨군 빼빼하게 키 큰 나무들 곁을 지나 '학생남평문공學生南平文公'으로 시작되는 비석의 묘1기 곁을 지난다.
큼지막한 바위를 지나자 산 아래로 새만금고속도로가 보이며 구이1터널 입구가 내려다보인다. 나뭇가지 사이로 고덕산이 제법 가까워졌다. 정상 부분 모습이 기와지붕 하나 얹혀 있는 듯하다. 고덕산까지는 1km 거리. 뻥 뚫린 바위 조망 터 위에 올라서 본다. 가는 비가 고도가 높아지니 눈처럼 변해 떨어진다. 옆으로 고덕산이 지근거리고, 멀리 1,000고지가 넘는 전북 진안의 성수산, 장수의 팔공산 능선이 조망된다.
고덕산장 삼거리 이정목에는 '한바탕 전주', '생활권 등산로'란 글씨가 쓰여 있다. 한바탕 전주를 표현하려는 모습처럼 춤을 추는 듯 길 옆에 서서 산객들을 반겨주는 예술가 소나무가 진기하다.
울타리가 설치된 고덕산 마지막 오르막을 오른다. 평평하게 탁 트인 헬기장이 고덕산 정상이다. 이 고덕산 정상에서 남동쪽으로 왜목재와 통하고 남서쪽으로 화원마을과 경복사지 그리고 하보마을로 연결된다. 비오고 흐린 날씨에 잡목들로 인해 고덕산 정상에서 조망은 아쉽다.
꼬불꼬불 잘 정비된 나무데크 계단을 따라 내려서며 서방산~종남산과 연석산~운장산, 만덕산을 가늠한다. 임진왜란 전적지인 웅치, 곰티재가 만덕산 아래 숨어 있다. 호남평야가 자리한 곡창지대였던 전주로 가기 위해 넘어야 했던 가장 중요한 관문이었다.
호랑이나 곰이 웅크린 모양의 보광재 등산로에 뾰족하게 올라온 돌들이 있는 구간을 지나자 내리막. 잠시 발길 멈춰 요염한 자태의 굵직한 소나무 곁을 지나 철탑을 통과한다. 상하보마을 1.7km 삼거리를 지나고 보광재까지는 2.1km다.
새만금고속도로 구이1터널 위를 지난다. 봉우리를 질러 학산 방향으로 갈 수 있을까 싶어 잠시 올라보는데 봉우리 상단 인근에 생태복원 중이라며 금줄이 둘러졌다. 다시 삼거리까지 내려와 학산 방향으로 진행한다. 길이 무너지지 않게 나무로 단단히 고정해 놓은 게 신기하다. 산을 다니며 이런 모습은 또 처음이다. 혹여 산객이 다칠까 우려하는 세심한 마음이 느껴져 걷는 발도 마음도 콩콩 가벼워진다.
너무 가벼워진 탓일까. 길을 잘 못 들어 옆 능선까지 와버렸다. 이대로 가면 남고산성이다. 그나마 여기서 바로 잡을 길이 있다. 보광재까지 900m라 된 길로 틀어 간다. 봉우리 하나 올랐다가 내려서면 정자(보광정)가 주막이나 된 듯 반겨준다. 이곳이 바로 보광재다.
이곳은 연안이씨 진사공파 모암공 연독재 방인종중 소유다. 종중이 등산객들을 위해 기꺼이 등산로 개방을 승낙해 주었다고 한다. 보광재는 과거 임실과 구이면 평촌리에서 전주로 넘나들던 고개로 보광사라는 절에서 이름이 유래되었다. 전주로 통하던 옛길 중 하나로 '화객도華客道(귀한 손님이 오는 길)'라 했다고 전한다. 멀리서 보면 호랑이나 곰이 웅크리고 있는 형상이란다.
잘 정비된 길 따라 학산(360m)으로 오른다. 학산 정상은 나무 데크와 정상석 안내판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훼손된 상태다. 나뭇가지 사이로 남서쪽 방향 경각산 오봉산과 옥정호, 모악산, 더불어 모악지맥 능선을 잠시 둘러본다.
금성산으로 간다. 금성산 방향 이정표(3.3km)를 지나며 능선길은 편안하게 이어진다. 어느덧 주소지는 전주에서 완주로 바뀐다. 지선사(1.25km) 삼거리에서 금성산(2.6km) 방향으로 이어간다. 이곳 구간은 주홍빛, 노란빛의 마른 나뭇잎이 매달린 2m 남짓 키 작은 나무들이 제법 많다. 바닥에 내려앉은 낙엽들이 가득해 꼭 가을로 계절 여행을 떠나온 듯 딴 세상이다.
다시금 새만금고속도로 위를 통과해 지나 조망이 트인 곳에 잠시 멈춰 선다. 정면으로 고덕산이 활짝 열려 있다. 산소 뒤로 커다랗고 멋진 모습의 소나무 한 그루가 고덕산을 바라보며 고고하게 서 있다. 이제 조금만 더 진행해 내려서면 소용재다. 차 한 대 정도 너끈히 지날 정도로 길이 좋다. 완주군 구이면 평촌리 소용마을과 전주시 완산구 석구동 군자마을을 잇는 고개다. 보는 방향에 따라 곤충 같기도 하고 삼각김밥 같기도 한 귀여운 바위 곁을 지나면 금성산이 가깝다. 금성산 동쪽에 돌출된 봉우리인 소용봉을 경유해 날씬하게 선 산죽 구간을 지나 오르면 금성산(330m)이다.
정상에는 흥미롭게도 구이면 둘레산길 안내판이 서 있다. 무려 60km나 된다고 한다. 일행들과 함께 다음엔 저걸 완주해 보자고 작당모의를 한다.
원석구마을(1.2km)로 하산길을 잡는다. 작은 단칸짜리 콘크리트 폐건물과 탱자나무 가시울타리를 지나 마을길로 내려선다. 바닥에 고여 있는 빗물에 등산화 바닥 씻으며 걸어 마을 입구 버스 승강장에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비가 많지 않은 날 산행은 가야 하나 고민이 되지만 막상 걸어보면 차분해진 산속 정취에 취할 수 있어 생각보다 만족감이 크다.
맛집(지역번호 063) 금성산 인근 원석구마을에서 삼천이 흐르는 원당교 건너 1.5km 거리에 동적골가마솥곰탕(222-1137)이 있다. 가마솥에 푹 끓인 깊은 맛과 깔끔한 국물이 일품이다. 곰탕, 설렁탕 등이 1만 원, 수육과 곁들이면 배부른 한 끼 식사로 부족함이 없다.
'손님은 맛 귀신이다. 주인이 잔머리를 굴리면 금세 알아차린다'는 문구에 어쩐지 발길이 끌리게 되는 풍남문 인근 찹쌀씨앗호떡(232-6993)에서 간식을 먹어도 좋겠다. 영업시간은 09시30분~21시30분(매주 화요일 정기휴무이며 재료 소진 시 조기마감). 씨앗호떡, 꿀호떡은 2,000원, 치즈호떡은 3,000원. 이 외에도 어묵, 커피 등과 수제차인 식혜, 매실, 오미자도 판다.
산행길잡이 산행 시작은 고덕생활축구장과 원석구마을 어디라도 좋다. 원석구마을보다는 주차장이 제대로 갖춰진 고덕생활축구장에 주차가 편하니 들머리로 선호된다. 원석구마을 주차는 길가나 회관 앞에 해야 한다. 이정표가 잘되어 있고 사람들이 많이 다녀서 길 잃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고덕산에서 학산 방향으로 갈 때 남고산 쪽 우회길, 왼쪽 봉우리로 올라 보광재로 가는 길, 두 곳은 이정표가 없으니 주의해야 한다. 소용재에서 오르막을 올라 금성산 갈림길에서 직진으로 조금만 오르면 소용봉에 다녀올 수 있다. 금성산 갈림길로 다시 내려와 원석구마을로 하산 시 일부 구간은 묘지들로 길 찾기가 조금 어려울 수 있다. 오른쪽 원석구마을 방향으로 내려간다고 생각하고 이동하면 큰 문제는 없다.
교통 전주는 호남선 KTX, ITX, 무궁화 등 열차 이용이 편하고, 고속버스 시외버스 터미널로도 진입이 편하다. 전주 지역이 넓지 않기 때문에 전주 내에선 택시 이용이 편리하다. 원석구마을과 고덕생활축구장은 약 17km, 택시로는 1만5,000원 내외, 20분 안쪽으로 간다. 버스 이용 시 201, 203번을 타면 한 번에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시간은 1시간 정도 잡아야 한다. 들머리 날머리 자차 이동시 고덕생활축구장(전주시 완산구 색장동 872- 33) 주차장에 무료 주차 가능하다, 원석구마을회관(전주시 완산구 석구길 13) 앞에 주차가 가능하다.
02 견훤이 쌓은 산성에 관우의 사당까지
토박이 산꾼과 동행하면 인터넷에선 알 수 없는 정보를 알 수 있다. 흑석골에서 오르는 산행 들머리도 그렇게 찾았다. 서학광장을 지나 서학예술극장 옆 등산로로 진입한다. 안내판이나 이정표는 따로 설치되어 있지 않다. 재실어린이공원 놀이터 가기 전이다. 날씬한 대나무길 따라 나무계단을 오른다. 등산로는 딱 한 사람 지나갈 만큼이다. 바닥에 얇게 깔린 낙엽 옆으로 반질반질 초록의 힘찬 기운을 받으며 걷는다.
왼쪽 흑석동에서 올라오는 길을 지나 폐건물 벽을 따라 직진, 가다보면 1번이라 번호판을 단 삼거리 이정표를 만난다. 흑석골 0.6km, 우정목련APT 0.3km. 여기서부터 학산까지 직진으로 2.5km다. 2번 삼거리 이정표는 덕천사(0.2km) 갈림길이다. 마을 옆 낮은 야산인 뒷산답게 얼마 오르지 않아 많은 운동기구가 보인다. 바람막이 쉼터, 의자도 여럿 있다. 3번 이정표를 지나 봉우리를 하나 내려서면 바닥 솔잎 위로 올라와 있는 반질반질한 돌이 하나 보인다. 한쪽 귀퉁이에 기둥을 박았던 듯 둥글게 패여 있는 모습이 범상치 않다. 봉우리에 정자 비슷한 구조물이 있었던 듯 싶다. 지도상으로는 이곳이 옥녀봉이다.
6번 이정표를 지나 바위 오르막을 오르면 하늘색 산불감시초소가 서 있다. 모악산 정상에서 매봉, 그리고 뒤로 삿갓봉에서 구성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하늘 아래 평온하게 펼쳐져 보인다. 8번 이정표 삼거리에는 누군가 바닥의 돌로 울타리를 만들고 돌탑을 만들어 그 위에 아빠와 아들 강아지 모형의 조형물을 올려두었다.
학산 정상은 살짝 빠져 있다. 지나온 옥녀봉 뒤로 아파트가 즐비한 평화동마을과 뒤에 곤지산이 보인다. 되돌아 내려서니 넓은 안부에 제법 멋스러운 정자가 커다란 느티나무의 보호를 받으며 나무 사이에 서 있다. 흩어져 있는 돌들 사이로 돌탑이 서 있고 안내판을 보니 예전에 성황당 자리였던 듯싶다. 보광재 옛길은 완주 구이 상하보마을에서 전주 남부시장으로 장을 보러 오가거나, 통학 시 애용하던 고개라 수레가 다닐 정도로 넓다.
이원준 어르신의 손길이 가득한 등산로 코너를 돌아 내려서는데 홀로 등산로를 정비하고 있는 어르신이 있다. 팔십이 넘은 나이에도 송정써미트 아파트~학소암~보광재로 이어지는 구간을 직접 정비하고 있다는 이원준 어르신이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사비를 들여 손수 정비한다고 한다. 그 거룩한 손길에서 산을 대하는 마음이 뭉클 다가온다.
12번 이정표 삼거리에서 내려서서 천경대 방향 왼쪽으로 진행한다. 길 오른쪽으로 대성초등학교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이고, 뒤로 고덕산에서 고덕아파트 방향으로 능선이 나란하다. 등산로 능선 따라 낙엽이 제법 쌓여 있는 길을 내려서는데, 걸어 내려가다 보니 옆으로 좋은 우회로가 있다. 입 벌리고 먹이를 기다리고 있는 형상의 메뚜기 바위란다.
남고산성으로 향하며 조릿대 구간을 지난다. 산성 인근에 화살 재료인 조릿대가 있는 것이 어쩐지 당연해 보인다. 나무계단을 오른다. 남고산성 첫 구간으로 현 위치는 동포루지(동포루대)다. 반시계방향으로 동문지~북포루지~북문지~억경대인 서포루지~서문지(남고사 경유)~만경대~서암문지~천경대인 남포루지~남암문지~동암문지를 지나 동포루지에 다시 와서 동문지에서 관성묘로 내려간다.
전주 남고산성은 남고산 정상부와 골짜기를 감싸고 있는 산성으로 후백제의 견훤이 도성인 전주를 방어할 목적으로 쌓았다고 전한다. 그래서 견훤산성이라고도 불리며 남고산의 주봉인 고덕산의 이름을 따서 고덕산성으로도 불린다. <세종실록지리지>, <동국여지승람>을 통해 조선 전기에도 남아 있었음이 확인된다. 성의 둘레는 약 5.3km, 남쪽 성벽 구간 외에는 대부분 정비 복원했다. 남고산성은 전주를 지키는 천혜의 요새일 뿐 아니라 동고산성 지역과 함께 전주의 남쪽 관문으로 전주 지역을 방어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그 의미가 크다.
동포루지는 남고산성의 동벽과 남벽이 만나는 모서리에 위치하며 성벽 외측에서는 누각 형태의 건물지가 확인되었다. 동문지 방향으로 내려서며 앞에 보이는 견훤왕궁지라는 승암산과 기린봉을 조망하며 내려간다. 산성길은 정비가 잘되어 있어 오르기 편하다. 북포루지 위에 올라서니 쉬어갈 수 있는 의자 3개가 있다. 고덕산이 껑충 얼굴 내밀고 우리를 바라본다.
예전 남고산성 안에는 많은 주민이 살았으며, 동쪽과 서쪽에 성문을 두고, 관아 및 창고, 화약고, 군기고 등 각종 건물이 있었다고 한다. 억경대인 서포루지에 이르니 성 모양이 다부지게 보인다. 조망이 좋다. 서서학동, 평화동, 한옥마을이며 전주천 건너 익산의 미륵산과 용화산까지 보인다. 바로 앞에 보이는 낮은 구릉 같아 보이는 것은 유명한 완산칠봉이다.
성곽을 따라 조심스레 내려선다. 서쪽에 난 성문, 서문지다. 조릿대가 한쪽에 자라고 있고 남고진사적비가 있다. 사적비에는 이곳에서 임진왜란 때 소모사 이정란이 왜적을 물리쳤다는 이야기가 남아 있다.
인근에 위치한 남고사에 잠시 들러본다. 너른 마당에 금이와 강이라는 순한 지킴이 개 두 마리가 노곤한 듯 누워 있다. 남고사는 승암산의 동고사, 황방산의 서고사, 호암산의 북고사(진북사)와 함께 전주를 지키던 비보사찰 중 하나다. 해질녘에 들리는 남고사의 저녁 종소리를 '남고모종南固暮鐘'이라 하여 전주8경의 하나로 꼽는다고 한다. 들어보고 싶지만 종은 오래전에 분실되었다고 한다.
만경대를 향해 오른다. 여긴 암각서가 있다. 정몽주가 이성계의 종사관으로 운봉에서 황산대첩을 거두고 함께 돌아가는 길이었다. 이성계가 잔치에서 한고조 유방이 불렀다는 대풍가를 부르니, 정몽주는 그 자리를 박차고 이곳에 올라 고려를 걱정하며 시를 지었다고 한다.
개울 같은 물길을 건너 천경대 방향으로 성벽 따라 오른다. 제법 오래되어 보이는 이끼 낀 성곽의 모습이다. 가장 남쪽에 위치한 천경대를 지나 동문지에서 길 따라 관성묘 방향으로 산성 중앙을 가로질러 내려간다. 산성 내부 길이다. 예전엔 이곳에 많은 사람들이 살았겠다. 이어 관성묘다. 삼국지 관우 장군을 모시는 사당이다. 안에는 관우 상이 있고 동무와 서무 내부 벽에는 삼국지연의 그림이 있다. 관우의 신성을 믿는 사람들은 매년 초 이곳을 찾아 한 해의 행운을 점치기도 한다. 대를 이어 이곳을 관리하고 있다는 이에게 잠시 들어보니 경칩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고 한다.
마을길을 나오며 산행을 마무리한다. 개구리 소리가 메아리처럼 좇아온다. 봄은 개구리들의 재잘거리는 소리를 타고 온다.
맛집(지역번호 063) 전동성당 인근에 우리 콩으로 건강한 한상차림의 한식전문점 녹두꽃(010-3024-1061)이 있다. 소고기순두부떡갈비 2만 원. 메뉴는 정식코스 외 콩 관련 찌개 등으로 다양하다. 브레이크 타임 15~17시.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시작. 재료 소진 시 조기마감이 될 수 있으니 확인해 보고 방문해야 한다. 경기전 인근 누이단팥빵(0503-7151-8388, 010-3768-2482)은 상호보다 골목안쌍화탕전문점이라는 안내판이 눈길을 끈다. 레트로 분위기의 '7080 다방' 같은 느낌이 좋다. 단팥빵이 가게 입구에 진열되어 있고, 커피 음료 외 전통차로 10개 이상의 한약재를 직접 달이고 견과류를 곁들인 수제 쌍화탕 9,000원, 달걀이 추가되면 1만 원. 꼭 먹어봐야 할 든든한 보약 한 사발이다.
산행길잡이 보통 흑석골 만남의광장(완산구 서서학동 986-6) 주차장에 주차 후 산행을 시작한다. 산 능선이 끝나는 지점인 서학광장 인근에서부터 시작하면 조금 더 산행을 길게 할 수 있다. 서학예술극장 왼쪽에 산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보인다. 재실어린이공원 놀이터가 앞쪽에 보인다. 산길로 향하는 이정표는 따로 없다.
산에 들면 직진만 하면 되고, 갈림길마다 번호표를 단 이정표가 친절하게 서 있다. 마을과 가까워 운동기구들도 많이 보이고, 낮은 산이라 어렵지 않다. 학산을 잠시 다녀와 보광재 방향으로 이동, 남고산성 방향 북쪽으로 진행. 시간이 넉넉하다면 남고산성을 쉬엄쉬엄 한 바퀴 돌아보며 인근 산 조망이며 전주시가지를 보는 게 좋다. 산행 후 인근 한옥마을이 가까우니 경기전, 향교, 이목대, 오목대, 풍남문 등과 맛집 주전부리 탐방도 함께해 보면 좋겠다.
교통 흑석골 만남의 광장 주차장에 주차 후 흑석골을 한 바퀴 돌아 남고산성에서 내려서면 원점회귀로 편하다. 흑석골 종점인 전주천년한지관 시내버스정류장(마을버스 62, 62-1, 63, 63-1, 15, 17)으로 버스가 많이 다닌다. 흑석경로당 맞은편이 만남의 광장 주차장이다.
월간산 4월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