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자동 응급 연락 가능, 가민 인스팅트3 이번에는 오지 산행 콘셉트에 맞춰 특별한 스마트위치를 사용했다. 가민의 인스팅트3다. 나침반, 고도계, 온도계는 기본으로 적용되어 있고, LED 플래시 라이트도 내장되어 있다. 배터리도 오래 간다(최대 24일). 이전 버전과 달리 디스플레이도 개선됐다. 밝은 대낮에도 시계 화면을 확실하게 인식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시계에 충격이 가해지면 입력된 전화번호(지인)로 시계 사용자의 상태까지 전송된다(사고일 경우 자동 응급 연락 가능). 인적이 드문 산행지에서 이 시계는 여러모로 편리한 기능을 제공한다. 산행에 나서기 전 속초에 있는 임동진씨의 개인 사무실ORUMM에 들러 시계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현재 사용 중인 모델은? 가민 인스팅트 2X 솔라를 사용하고 있다.
러닝용 시계로 가민 포러너 255를 사용하고 있다.
해당 모델을 선택한 이유는? 평소 하이킹과 러닝을 즐기고, 여름에는 수영도 한다. 다양한 종목을 아우를 수 있는 '멀티스포츠' 기능이 필수였다.
큰 시계를 선호하지 않고 평소에 러닝을 하기도 하고 기본적인 하이킹 등의 기능도 탑재되어 있어 내가 하는 활동에 딱 맞는 것 같다.
평상시에도 손목에 차고 다닌다면 이유는? 단순히 운동할 때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도 시계를 거의 벗지 않는다. 수면의 질 측정이나 수분 섭취 기록 같은 건강 모니터링은 물론, 전화 알람 등 스마트 워치로서의 기능도 좋다.
액세서리를 싫어하는 편이지만 시계는 항상 차고 다닌다. 시계의 기본 기능인 시간 확인이 가장 큰 이유다.
본인이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아웃도어 시계는 어떤 기능이 있는 것인가? 가끔 즐기는 스포츠라도 막상 필요한 기능이 빠져 있으면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 가민의 인스팅트 시리즈는 다이빙, 러닝, 아웃도어 등 각 카테고리에 특화되어 있어 만족감이 크다.
기온, 고도와 모르는 길을 갈때 사용할 수 있는 지도 저장 기능이 중요하다. 가민은 그래서 마음에 든다.
가민 인스팅트3 어땠나? 왼손에는 인스팅트 3 솔라(45mm)를, 오른손에는 내가 본래 차고 있던 인스팅트 2X 솔라를 동시에 착용했다. 확실히 인스팅트 3는 크기가 작음에도 불구하고 주야간 시인성이 눈에 띄게 좋았다. 현재 2X를 사용 중이지만, 더 시원한 시인성을 가진 인스팅트 3 50mm 모델이 탐날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이 시계만의 또 다른 장점이 있을까? 시계에 함부로 충격을 가하면 안 된다. 예를 들어 갑자기 팔을 흔들어 장비를 턴다거나, 시계를 떨어뜨리거나 할 경우 이 시계는 사고가 난 것으로 간주한다. 이런 충격을 감지했을 때 가민 앱에 입력한 지인의 연락처로 연락이 간다. 아주 믿음직하다.
배터리 사용 기간이 굉장히 길다는 점이다. 충전을 자주 하지 않은 탓에 충전기를 잃어버릴 수 있다. 이런 사람 여럿 봤다.
시계에 손전등 기능이 있네! 해가 지고 밤이 되자 오진곤씨는 시계를 차고 텐트 바깥으로 나갔다. 시계에 있는 '손전등' 기능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이리저리 버튼을 누르다가 어느 순간 시계에서 밝은 불빛이 뿜어져 나왔다. 불빛은 시계의 위쪽에서 반짝였다. 스마트폰 손전등과 비슷한 밝기였다. 한 가지 기능이 더 있었는데, 불빛은 빨간색으로 바꿀 수 있었다. 손전등이 갑자기 필요할 때 혹은 응급상황에서 유용할 것 같다.
휴대용 GPS 기계 가민 인리치 미니3 20여 년 전 백두대간이나 정맥을 종주하는 산꾼들은 가민에서 만든 커다란 GPS 기계를 갖고 다녔다. 인리치 미니3는 그것의 작은 버전이라고 해도 된다. SOS 구조 신호를 보낼 수 있는 기능도 갖췄는데, 이 기능은 비용을 지불해야 사용할 수 있다.
복잡하지만 사용은 쉬워 가민 인스팅트3는 아웃도어용 '툴 워치'라고 할 수 있다. 여러 기능을 갖췄다. 조작 버튼 4개로 이 기능들을 모두 조작한다. 처음에는 다소 복잡해 보이는데, 사용자 입장을 제대로 고려한 것 같은 화면 디자인 덕분에 설명서 없이도 작동시킬 수 있다. 전날 하이킹을 마무리한 다음 생성된 데이터를 저장하면 다음날 이어서 기록할 수 있도록 자동으로 화면이 바뀐다. 지도에 쉽게 표시할 수 있도록 '웨이포인트' 기능도 물론 있다. 시계알이 커서 이따금 버튼이 눌리는 단점이 있다. 오른쪽 사진에서 시계 알이 큰 것이 인스팅트3 아몰레드, 작은 것은 솔라 모델이다.
봄과 겨울 사이, 해발 1,000m 이상에서 어떻게 지냈나?
3월의 강원도는 봄이라고 하긴 애매한 날씨를 가졌다. 우리가 통고산을 찾은 날은 3월 첫 주였는데, 고도 700m 위쪽은 온통 눈밭이었다. 이미 많이 녹은 상태였고, 일부는 살짝 얼어 있어 스패츠나 아이젠 없이도 산길을 통과하는 데 큰 무리가 없었다.
윤성중 기자의 복장 상의는 얇은 파타고니아 방수 재킷을 입었다. 오르내림이 많은 산길을 통과하느라 땀을 제법 흘렸는데, 바람이 살짝 불어 꽤 추웠다. 얇은 방수 재킷이 효과적으로 바람을 막아 쾌적하게 산행했다. 키가 작은 편인데, 바지 기장이 딱 맞는다. 오름ORUMM 제품의 사이즈 L인데, 오름 대표의 신체 사이즈에 맞춘, 한국인 사이즈에 적당한 바지들이 이 회사에 많다.
윤성중 기자가 빌린 코너트립 배낭 챙겨온 배낭 용량이 작아 코너트립의 50L 배낭을 오진곤씨로부터 빌렸다. 이 배낭에 사진기자와 함께 먹을 식량과 물, 같이 머물 텐트까지 넣었는데, 넉넉했다.
오진곤의 산행 복장 상의는 파타고니아, 하의는 오름, 신발은 테크니카 제품이다. 배낭은 코너트립 제품으로 그가 직접 만든다. 이 배낭은 배낭의 앞면과 옆면에 달린 주머니가 특히 유용하다. 주머니가 널찍하고 양쪽 주머니 높이가 달라 사용하기 편하다. 앞쪽의 메시 주머니 또한 용량이 크다. 산행에 필요한 의복을 비롯한 여러 장비가 문제 없이 들어간다. 배낭 위쪽의 롤 매트를 얹을 수 있는 기능도 아주 편하다.
오진곤씨의 100% 방수 장갑 영월에서 열린 백패킹 행사 때 받은 선물이다. 고무장갑처럼 생긴 장갑 안쪽에 털이 부착되어 있다. 이 장갑은 100% 방수다. 빙벽등반용으로도 많이 쓰인다. 그가 갖고 온 스틱은 중국산으로 카본으로 제작됐다. 가격이 매우 저렴하다.
임동진의 산행 복장 상의는 티톤브로스와 코오롱스포츠, 하의는 오름, 신발은 노말 제품이다. 배낭은 시에라디자인의 옛날 버전이다. 그는 오름의 바지를 입고 볼더링도 즐긴다. 오름의 이 등산용 바지는 다용도라고 할 수 있다. 신발은 방수 기능이 있는 것으로 얕은 눈밭에서 발이 젖는 걸 효과적으로 막았다. 그가 쓴 오름 모자의 그래픽이 눈에 띄었는데, 북한산 인수봉 모양이다. 원뿔 모양 옆에 뾰족하게 나온 것은 인수봉 귀바위다.
4인이 쓰기 아늑한 텐트! 오진곤씨가 챙겨온 텐트, 빅아그네스 블랙테일2 텐트는 2인용이다. 하지만 전실이 넓다. 전실과 이너 텐트 공간에 4명이 둘러 앉아 아늑한 저녁 시간을 보냈다. 무게 2.7kg 정도 된다.
월간산 4월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