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업자 102만9000명…5년 만에 100만명대 재진입
청년 취업자 14분기 연속 감소…통계 작성 이후 최저
기업 ‘경력직 선호'에 30대 고용률 80.7%로 역대 최고 올해 1분기 실업자 수가 5년 만에 다시 10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특히 청년층을 중심으로 고용 한파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률 하락과 실업률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이중 악화' 흐름이 이어지며 노동시장 구조적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
19일 연합뉴스는 국가통계포털(KOSIS)·국가데이터처의 고용동향을 인용해 지난 1분기(1~3월) 평균 실업자는 102만9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만9000명 증가한 수치로, 1분기 기준 실업자가 100만 명을 상회한 것은 코로나19 충격이 정점이던 2021년(138만 명) 이후 처음이다.
실업자 수는 팬데믹 이후인 2022년 99만 명, 2023년 91만8000명으로 감소세를 보였으나 2024년 96만 명으로 반등한 뒤 올해까지 3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데이터처는 일부 지역의 직접일자리 사업 재개 지연과 공무원 채용시험 응시 인원 증가 등이 실업 지표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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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 인구 감소 속도 앞지른 '취업자 급감'청년층 고용 상황은 더욱 악화된 모습이다.
1분기 15~29세 청년 실업자는 27만2000명으로 전체 실업자의 26.4%를 차지했다. 실업자 4명 중 1명이 청년인 셈으로, 청년 실업자는 전년보다 1만 명 늘며 2년 연속 증가했다.
청년 실업률 역시 전년보다 0.6%포인트(p) 상승한 7.4%를 기록하며 2021년(9.9%)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취업자 감소세도 뚜렷하다. 1분기 청년 취업자는 342만3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만6000명 줄었다. 14분기 연속 감소로 1980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 규모다.
같은 기간 청년 인구가 2.0% 감소한 것과 달리 취업자는 4.4% 줄어 감소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청년층 고용률은 43.5%로 2년 연속 하락했다.
이 같은 현상은 기업들의 경력직 선호와 수시 채용 확대 등 고용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청년층 진입 장벽을 높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청년층의 취업 시기가 늦춰지면서 1분기 30대 고용률은 80.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정부는 이번 달 중 취업역량 강화와 일경험 제공, 구직활동 지원 등을 골자로 한 '청년 뉴딜 추진방안'을 발표하고 고용 한파 해소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