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유진기자] 국민 사이에서 기후변화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약화하고 있다.
대신 친환경보다 생활의 편리함을 우선하는 경향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한국환경연구원의 '2025 국민환경인식조사'에 따르면 '기후변화가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하다'고 답한 비율은 83.5%로 2024년보다 5%p 이상 감소했다.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이 심각하다는 응답도 57.9%로 전년에 비해 8.6%p 줄었다.
기후변화 중요도 인식 역시 하락했다. 연구진은 전반적으로 국민의 기후변화에 대한 문제의식이 다소 약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인식 변화는 행동 의지에도 영향을 미쳤다.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친환경적 행동을 우선한다'는 응답은 54.2%로 2018년(70.5%)보다 줄어든 반면 '생활의 편리함이 우선'이라는 응답은 23.2%로 2018년(12%)보다 증가했다.
특히 20대와 남성에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졌다는 점이 주목된다.
연구진은 물가 상승과 경기 불안 등 경제적 부담이 커지면서 환경 문제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된 점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또 기후변화 피해 인식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미래세대에 대한 피해 인식은 여전히 높았지만 '나 자신'이나 '가족' 등 가까운 대상에 대한 피해 인식은 상대적으로 더 크게 감소했다.
2025년 국민환경인식조사는 9월24일부터 10월15일 사이 전국 만 19∼69세 남녀 3008명을 대상으로 웹 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무작위 추출 전제 시 95% 신뢰수준에서 ±1.8%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