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에너지솔루션이 첫 신용등급 평가에서 'A-안정적' 등급을 받았다. 국내외 태양광 시장에서의 독보적인 점유율을 바탕으로 한 수익성 개선과 무차입 경영 등 재무건전성이 등급 산정 배경으로 꼽혔다.
NICE신용평가는(이하 나신평) 이달 17일 HD현대에너지솔루션의 장기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신규 평가했다.
이번 신용등급 평가에는 △정부 정책에 따른 태양광 모듈 수요 증가 전망 △우수한 시장 지위를 바탕으로 한 영업수익성 회복 △우수한 재무안정성 등이 핵심 논거로 작용했다.
먼저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기조가 등급 평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2026년 9월부터 이격거리 규제 합리화 법안(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이 시행될 예정으로 입지 제약 완화에 따른 태양광 설비 보급 확대가 기대된다.
나신평은 HD현대에너지솔루션이 시장 내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반으로 우수한 영업수익성을 시현했다고 평가했다. 나신평에 따르면 HD현대에너지솔루션의 최근 3년간 국내 태양광 모듈 시장 점유율은 29.1%, 26.4%, 26.6%를 차지했으며 인버터 시장 점유율은 40.0%, 55.4%, 55.9% 등으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기술적 측면에서도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2026년 3월 말 기준 고효율 N-type 제품 100% 생산 체제를 구축해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태양광 시장에서의 주류 기술은 P-type에서 N-type으로 이동 중이다.
미국향 수출 실적 상승세도 가파르다. 2025년 7월 미국에서 제정된 OBBBA(the One Big Beautiful Bill Act)로 태양광 프로젝트 세액공제 요건이 변경되며 선수요가 발생했고 이에 따라 미국의 시장 매출은 2024년 453억원에서 2025년 1619억원으로 257.4% 증가했다. 시장별 맞춤형 제품 공급 전략에 힘입어 2025년 영업이익률은 8.4%를 달성했다.
나신평은 HD현대에너지솔루션의 재무안전성 또한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2021년 말 89.0%였던 부채비율은 지속적으로 개선돼 2025년 말 기준 27.0%까지 떨어졌다. 2023년 말부터는 사실상 무차입 경영 상태를 의미하는 마이너스(-) 순차입금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단기성 차입 비중도 18%에 불과하며 1465억원 규모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유동성 위험도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신평은 "향후 셀, 모듈 공장 및 인버터 국산화를 위한 라인 증설 시 차입금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자산 대비 추가 차입 규모를 고려할 때 매우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