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이 장애인 고용을 단순 채용 규모가 아닌 직무 중심 구조로 바꾸고 있다. 보험 업계 최초로 3.1% 달성 이후 고용률을 3.6%까지 끌어올리며 역할 기반 고용 모델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19일 한화 금융계열사에 따르면 장애인의 날(4월20일)을 앞두고 장애인 고용을 직무 설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채용 이후 실제 업무 수행과 조직 내 안착 여부에 초점을 맞췄다.
한화생명은 2023년 장애인 고용률의 의무 기준인 3.1%를 달성했다. 이후 2024년 3.3%, 지난해 3.5%, 올해 4월 기준 3.6%까지 확대했다. 의무 기준을 웃도는 수준을 유지하는 동시에 전원 직접 고용 형태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권은 장애인 고용을 일정 비율 충족 여부로 평가하는 경향이 강하다. 채용 이후 직무 설계나 역할 부여는 후순위로 밀리는 경우가 많다. 한화 금융계열사는 이와 달리 직무를 별도로 설계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바리스타, 네일관리사, 사서 보조, 어학강사 보조 등 맞춤형 직무를 운영하고 있다. 기존 업무 보조가 아닌 독립된 역할을 맡기는 구조다. 사내 카페와 헬스케어 지원 등 임직원 복지와 연결된 직무가 중심이다.
직무 설계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사내 카페는 내부 바리스타 운영 이후 이용률이 높아졌고, 네일관리와 헬스케어 직무는 임직원 만족도를 높이는 요소로 자리 잡았다. 장애인 직원이 지원 인력이 아닌 서비스 제공 주체로 기능하도록 했다.
장애인 고용이 특정 부서에 머무르지 않는 점도 특징이다. 다양한 직무에서 근무하면서 조직 내 접점이 넓어지고 협업 환경이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장애인 고용은 단순한 사회공헌을 넘어 조직 경쟁력과 연결되는 요소"라며 "직무 설계를 기반으로 한 고용 구조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