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목요일 오후 5시, 〈시사IN〉 유튜브 라이브 ‘김은지의 뉴스IN’이 찾아갑니다. 한 발 더 깊이 있게, 뉴스 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해당 녹취는 일부 내용으로 전체 내용을 확인하기 원하시는 분들은 방송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김은지의 뉴스IN]■ 방송 :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월~목 오후 5시 /https://youtube.com/sisaineditor)
■ 4월16일 방송 2부 ‘장윤선의 취재인싸’: 취재 ‘인싸’ 장윤선 기자가 출연진과 함께 정치 현안 ‘인사이드’를 살펴봅니다.
■ 진행 : 김은지 기자
■ 출연 : 장윤선 기자, 조정훈 기자

장윤선 “李와 오찬 단독 회동 갖는 홍준표, 입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조정훈 “대구 버리고 간 홍준표를 입각시키면 오히려 선거에 마이너스 될 수도”
장윤선 “33년째 지역내 총생산 전국 꼴찌 대구, 이번에는 김부겸 밀어보자는 마음 강해”
조정훈 “한동훈 서문시장 왔을 때 따라온 팬들 중 정작 대구 사람은 별로 없어”
조정훈 “요즘 대구에서 유행하는 말 ‘대바, 대바(대구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
■ 진행자 / 오마이뉴스 대구 주재 기자 조정훈 기자 모셨습니다. 대구 뉴스가 오늘(4월16일)은 살짝 가라앉나 했는데 또 이재명 대통령이 확 끌어올렸어요. 내일(4월17일) 홍준표 전 시장을 청와대에서 점심을 같이 먹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왔던데요.
■ 장윤선 / 청와대에서 공식적으로 확인해 주는 것은 내일 점심을 먹는 것 딱 하나고요. 두 번째는 누가 요청한 거냐, 홍익표 정무수석은 ‘홍준표 시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것처럼 본인이 전화를 넣은 것은 맞다’ 즉 전화는 했지만 실제로 점심 약속을 잡으라고 한 것은, 그러니까 괄호 안의 진실에는 대통령이 있는 거죠. 대통령께서 홍준표 전 시장하고 오찬 약속을 잡으라고 했으니 정무수석이 움직였을 거 아니겠습니까? 다른 배석자는 없는 걸로 알고 있기 때문에 단독 회담인데, 단독 회담을 하는 이유가 뭘까 그러니까 중요한 것은 지방선거와 당대표 선거 이렇게 줄줄이 선거 일정이 있지 않습니까? 근데 그걸 앞두고 홍준표 전 시장을 왜 보는 것이냐, 제가 너무 세게 얘기하면 좀 그럴 것 같은데 일각에서는 총리 가능성 얘기도 배제할 수는 없다는 흐름이 민주당 안에 있습니다. 그러면 김민석 총리가 어디론가 떠나야 이 자리가 비는 거잖아요. 김 총리는 당 대표 출마의 로망이 있는 분이니까 뭐 그런 차원에서 자연스럽게 큰 틀에서 지방선거 이후에는 개각 혹은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보고 있는 거 아니냐는 것은 제가 정치권의 고관여층들을 취재한 내용입니다. 진보에서 중도 보수까지 큰 틀에서 포괄하는 차원에서 새로운 정치의 담론을 마련하기 위한 그런 포석 아니냐, 그러니까 단순히 그냥 ‘밥 한 끼 먹자’ 이거는 아닐 걸로 전망을 합니다. 그러나 청와대 내부에서는 거기까지 확산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보고 일단 내일(4월17일) 오찬이고 단독 회동이라는 두 가지만 공식적으로 확인해 주고 있습니다.
■ 조정훈 / 대구 사람들은 지금 이재명 대통령이 홍준표 전 대구시장에 대해서 뭘 하든지 안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사실 대구 사람들은 홍준표 전 시장에 대해서 많이 실망하고 있거든요. 왜냐하면 홍 전 시장이 ‘대구를 위해서 무슨 일을 하겠다’ 공약을 많이 했지만 실질적으로 그 공약을 이루고 떠나지는 않았잖아요. 대선을 위해서 대구시장직을 버리고 갔고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대결해서 지고 난 이후에는 서울 시민으로 살아가겠다고 했단 말이에요. 그래서 대구 시민들은 그동안 우리는 서울시민을 대구시장으로 모셨나 이런 불만도 상당합니다. 그래서 오히려 홍 전 시장을 국무총리로 입각시킨다든지 하면 김부겸 전 총리가 대구시장에 출마한 상황에서 오히려 좀 마이너스가 아닐까, 그냥 두 분이서 점심만 맛있게 드시라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진행자 / 뭐 꼭 총리가 아니더라도 이재명 정부에서 어떤 자리가 제안이 되면 할 거라고 보세요?
■ 조정훈 / 그렇죠. 홍준표 전 시장은 본인의 의욕이 상당히 강하고요, 뭘 하려고 하는 그런 욕심도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국민의힘을 탈당했잖아요. 본인은 국민의힘에서 대통령 후보가 되고 싶어 했지만 되지 못했으니까요. 이재명 대통령이 불러서 어떤 자리를 준다면 바로 받을 것 같아요.

■ 진행자 / 대구 민심이 어떤지 특정 정치인에 대한 키워드로서 보면 재밌겠다는 아이디어가 있어서 조정훈 기자가 보는 ‘대구 사람에게 ○○○은 ○○○이다’ 질문을 드리려고 하는데 첫 번째부터 가볼까요? ‘대구 사람들은 이재명을 ○○○이라고 생각한다.’
■ 조정훈 / 박정희. 제가 대구에서 나이 많으신 분들을 많이 만나는 편이거든요. 이런 분들이 예전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대장동 비리의 주범이다’ 이런 얘기를 많이 하셨고 또 ‘이재명은 교도소에 가야 되는데 대통령 후보로 나오는 게 문제가 있다’고 했고 대통령이 된 이후에도 굉장히 욕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막상 대통령으로서 업무 수행하는 걸 보니까, 이를테면 국무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공무원들에게 과감하게 지적하는 걸 국민들이 실시간으로 봤잖아요. ‘저런 스타일은 예전에 박정희가 하던 스타일인데’ 하는 박정희 향수를 다시 불러온 거예요. 그래서 지금 하는 얘기가 ‘이재명 대통령이 박정희 대통령 다음으로 일을 잘한다’,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많이 올라갔죠. 처음에는 20~30%대였는데 지금 50%를 넘었잖아요. 제가 대구 시민들의 투표 성향을 DJ 정부 때부터 봤거든요. DJ가 8%를 받았어요. 그로부터 28년이 지나서 이재명 정부가 시작했는데 그때 이재명 대통령이 23%를 받았으니까 15%p가 오른 거예요. 1년에 1%p도 안 올랐죠. 이 정도로 대구 민심이 견고했잖아요. 그런데 지금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50%를 훨씬 넘었으니까 역대 이렇게 높은 적이 잘 없었죠.
■ 장윤선 / 제가 지난 대선 때 이재명 당시 후보를 취재할 때 ‘어떤 리더십 스타일을 원하느냐’고 물었는데 ‘박정희식 리더십도 희망한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잘사니즘’ ‘먹사니즘’이 사실은 새마을 운동이고 거기서 ‘에너지 고속도로’ 이런 얘기를 했어요. 지금 대구에서 그런 분위기가 있는 것에 대해서 이재명 대통령은 굉장히 반길 것 같아요. 근데 물론 전부 계승하는 것은 아니겠죠. 군부 독재는 묵과하거나 용서할 수 없는 과거사라는 점에 대해서는 이재명 대통령도 분명히 인식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지금 사실 대구에서 가장 핫한 사람은 김부겸 후보인 것 같은데요, ‘대구 사람들은 김부겸을 ○○○으로 생각한다’, 이건 뭐라고 보십니까?
■ 조정훈 / 큰형님. 아주 좋은 이미지죠. 예전에 김부겸 전 총리가 처음 국회의원을 하겠다고 대구에 내려왔잖아요. 그때도 상당히 기대는 컸어요. 기대는 컸지만 처음에는 실패했는데 총선에서 지고 난 다음에 대구 시민들이 굉장히 아쉬워했거든요. 저런 인물을 대구에서 한 번 좀 키워줘야 된다고 했었고 그래서 박근혜 정부 시절에 김 전 총리가 대구에서 국회의원 한 번 했잖아요. 뿌듯했죠. 정권도 보수가 쥐고 있고 대구 경북 지역 국회의원들도 다 보수가 가지고 있는데 그래도 한 석 정도는 우리가 민주당에 줄 수도 있다는 여유가 있었단 말이에요. 김부겸 전 총리에 대해 우리 이웃, 우리 식구, 우리 형님 이런 이미지였거든요. 그 이미지가 남아있어요. 김부겸 전 총리가 총리까지 하고 이사를 갔다가 4년 만에 다시 대구에 오는데도 ‘그래도 큰형님을 맞아야 된다’는 게 있어요.
■ 진행자 / 야당에서는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다른 지역에 갔던 김부겸 전 총리에 대해 비판하고 있던데 그게 통하지 않을 수 있다고 보시는 건가요?
■ 조정훈 / 그게 안 통했기 때문에 김부겸 후보의 지지율이 지금 이렇게까지 올라가는 거죠. 그런 홍보가 안 먹힌단 말이에요.

■ 진행자 / 그리고 마지막으로 ‘대구 사람들은 이진숙을 ○○○이라고 생각한다’, 뭘까요?
■ 조정훈 / 사실 별로 생각이 안 나요. 제가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하고 인터뷰를 했는데 스스로 ‘빵진숙’이라고 얘기하는 거예요. 그것밖에 안 떠오르네요.
■ 진행자 / 이진숙 전 위원장은 대구에서 무소속으로라도 뛰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고 지지율도 나쁘지 않게 나오는 것 같던데 대구 사람들은 어떻게 보고 있어요?
■ 조정훈 / 대구 사람들 중에 아무래도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이 나와야 된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어요. 그렇지만 어쨌든 지금 국민의힘 공천이 제대로 진행 안 되고 있잖아요. 대구에서 9명 후보가 나왔는데 그중 3명이 컷오프 됐고 그중 2명이 여론조사에서 1~2위를 하던 사람들이잖아요. 여기에 대해서 반발하는 사람들이 많고 그러다 보니까 이진숙 전 위원장이 억울하지 않느냐 이런 여론이 좀 있는 거죠. 저는 이 전 위원장이 끝까지 무소속으로 가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 지역 정서가 국민의힘 후보가 결정되면 결국 결집해서 그 후보를 밀어주는 경향이 있어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가달라고 했는데 그럴 가능성이 상당히 높지 않나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장윤선 / 일종의 선거 전술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끝까지 빌드업을 해서 명분을 구축하는 거죠. 막판에 후보 단일화 과정을 하겠다고 이진숙 후보도 이미 얘기한 바 있거든요. 그렇게 되면 추경호 의원의 지역구인 달성으로 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전망이 우세한데 또 달성으로는 못 간다는 소문도 돌아요. 그런데 지금으로서는 다른 선택지는 없어 보입니다. 왜냐하면 지금 이런 상황이면 주호영 의원이 무소속 출마할 가능성은 굉장히 낮다는 전망이 우세해서요.
■ 조정훈 / 사실 주호영 의원은 한동훈 전 대표와 연대를 하고 싶어 했어요. 그래서 둘이 무소속 연대를 할 수도 있다는 얘기를 지역에서도 여러 번 했거든요. 그런데 한 전 대표가 이제 부산으로 이사를 가버렸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대구에서 주호영 의원의 입지는 더 좁아질 수밖에 없다고 보여지고요. 그리고 저도 이진숙 후보가 (재보궐 선거가 열릴 수도 있는) 달성군으로 가기 쉽지 않다고 보고 있거든요. 왜냐하면 달성군에 공단이 많이 있어서 대구에서 연령대가 가장 젊어요. 이 젊은 사람들이 무조건적으로 국민의힘을 찍지는 않는다는 거죠. 그래서 이번에 ‘김부겸 바람’이 불면 달성군에서도 이진숙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그렇게 넉넉하지는 않을 겁니다. 추경호 의원이 만일 대구시장 후보가 된다면 이진숙 후보가 갈 수 있는 곳은 거기밖에 없는데 거기로 간다 하더라도 쉽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을 하는 거죠.
■ 진행자 / 김부겸 후보가 대구에서 5번이나 정치적 도전을 했는데 한 번 밖에 당선이 안 됐잖아요. 그러니까 대구 민심이 호락호락하지 않고 결국 마지막에는 보수가 결집할 거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어떻게 보세요?
■ 조정훈 / 저는 이번만큼 분위기가 좋을 때가 없었다고 봐요. 국민의힘이 지역에서도 비판을 엄청 많이 받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더 이상 국민의힘을 바라볼 수는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이재명 대통령의 임기가 앞으로도 4년이 더 남아 있는데 이재명 대통령과 같이 가야 대구에도 희망이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특히 김부겸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20대보다 60~70대에서 더 높아요. 그래서 이번에는 아무래도 김부겸 전 총리 당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인다고 예측합니다.
■ 장윤선 / 대구가 33년째 지역내총생산(GRDP) 전국 꼴찌거든요. 제가 김부겸 전 총리 인터뷰할 때 그 발언이 마음 아팠는데 ‘대구 아이들이 대구를 떠나려고 열심히 공부한다’, 대구는 최저임금도 제대로 안 준다는 거예요. 기본적으로 일자리가 없고 일자리가 없으니까 젊은 아이들이 도시에서 떠나버리니 그 도시가 활력이 있겠습니까? 그러니까 60~70대 어르신들 입장에서 볼 때는 ‘이러다가 대구가 절단나겠다’는 위기감에서 ‘이번에는 김부겸을 한번 밀어보자’ 싶은 겁니다.
■ 조정훈 / 김부겸 전 총리가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했을 때 가장 많은 문자가 온 게 ‘저 최저임금도 못 받고 있어요’라는 메시지였다고 합니다. 근데 그걸 다른 지역에서 ‘대구는 최저임금도 안 주는 나쁜 지역이야’ 이렇게 욕하시면 안 돼요. 왜냐하면 대구가 그만큼 경제가 어렵고 자영업자들이 살아가기가 힘들다는 거거든요. 힘드니까 어쩔 수 없이 최저임금을 못 주더라도 좀 해 줄 수 있느냐고 청년들한테 얘기하면 그것마저 안 할 수 없는 게 대구 지역의 전반적인 분위기거든요.

■ 진행자 /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해서는 대구 민심이 어떤지 좀 궁금합니다.
■ 조정훈 / 그다지 좋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한동훈 전 대표가 윤석열씨와 함께 지금 국민의힘을 말아먹었다는 지역 민심이 굉장히 높거든요. 그래서 좀 의외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왜냐하면 보수 인사들이 대구에 오면 제일 먼저 가는 곳이 대구 서문시장이잖아요. 한 전 대표가 서문시장에 왔을 때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왔었고 반대로 장 대표가 왔을 때는 거의 없어서 텅 빈 상황이었거든요. 그래서 ‘한 전 대표가 대구에서도 이만큼 인기가 많구나’ 하고 생각할 수는 있는데 실질적으로 한 전 대표를 찾아 따라온 사람들 중에 대구에 있는 사람들은 일부였고 전국에서 모인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어요. 한 전 대표가 그때 대구에 2박 3일 일정으로 왔잖아요. 제가 첫날 장시간 같이 다녔었거든요. 그런데 한 전 대표에게 악수를 청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었지만 뒤에서 사람들이 많이 따라다니고 이러지는 않았어요. 그리고 제가 한동훈 대표를 2∙28 민주공원에서 만났는데 잠깐 돌다가 카페에 가서 같이 차 한 잔을 마셨어요. 마시는데 대부분이 ‘그냥 그런가 보다’ ‘저 사람 누구지’ 이 정도였어요.
■ 장윤선 /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대승을 하게 되면 대한민국 역사에서 단 한 번도 없었던 새로운 역사가 펼쳐지는데 중앙 권력, 지방 권력, 의회 권력 세 권력을 모두 소위 민주 진보 진영이 석권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이때야말로 개혁의 골든타임이죠. 특히 대구가 바뀐다고 한다면 진짜 엄청난 전환점에 놓이는 거거든요.
■ 조정훈 / 그래서 대구에서는 요즘 이런 말이 유행을 합니다. ‘대바, 대바’. ‘대구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

*기사 인용 시 〈시사IN〉 ‘김은지의 뉴스IN’으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제작진
프로듀서: 최한솔·김세욱·이한울 PD, 윤서영 인턴PD
진행: 김은지 기자
출연: 장윤선 기자, 조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