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들이 재미있게 읽은 〈시사IN〉 기사의 뒷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담당 기자에게 직접 듣는 취재 후기입니다.걷는 사람을 붙잡으면 확률이 떨어지니 멈춰 서 있는 사람, 덜 바빠 보이는 가게 상인, 흡연구역의 흡연자들, 갇힌 공간에 둘만 있어서 피할 수 없는 택시 기사…. 권은혜 정치이슈팀 기자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 민심을 듣기 위해 공략한 취재 대상. ‘도를 아십니까(도믿)’로 의심받기도 여러 번, 그러다 진짜 ‘도믿’에게 붙잡히기도. ‘대구 디비질까요? 30명에게 물어봤다’ 기사가 그렇게 탄생.
취재 동선이?경북대→서문시장→신매시장→칠성종합시장→동성로→매천시장.
취재 전 가설은? 취재 후 뒤집혔나?국민의힘에 대한 대구 민심이 좋지 않고 민주당 김부겸의 당선 가능성 높다고 예상. 직접 민심 들어보니 생각보다 쉽지 않을 듯. 대구 시민들은 말로는 국민의힘을 욕해도 실제로 민주당을 찍지는 않기에 만만하게 봐선 안 된다는 이야기 들어.
김부겸 후보에 대한 시민들 평가는?모두 일 잘한다는 건 인정. 현재 이재명 정부가 주가도 그렇고, 이란 전쟁이라는 외부적 요인에 나름대로 잘 방어하고 있다는 점도 대체로 동의. 이렇게 동의하는 것 자체가 대구가 많이 바뀌었다는 증거라고 지역 기자들이 말해. 하지만 여전히 “그래도 민주당은 안 된다”고 강하게 말하는 시민 많아.
기억에 남는 취재원의 한마디?“지금같이 국민의힘이 분열된 상황에서는 김부겸이 대구시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서울에서 정청래를 비롯한 민주당 정치인들이 괜히 도와준답시고 내려오지만 않는다면”라던 한 택시 기사의 말.
‘대구 디비질까’ 개인적으로 예측해보면?아슬아슬하게 디비지지 않을까. 국민의힘이 열심히 분열하고, 김부겸 후보가 열심히 선거운동 뛴다면.
선거 결과 떠나, 보편적 대구 민심은?모든 대구 시민이 대구의 위기를 체감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 다들 대구 지역의 양극화 문제와 지역을 뒷받침할 산업이 없어서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는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 이런 상황에서 그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뽑아줬는데 ‘즈그들끼리 한자리 해먹고 싸우고 있는’ 국민의힘에 대한 분노가 커. 지역 소멸 문제에 정치인들이 얼마나 진지한가를 시민들이 알게 모르게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