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한 영화읽기] 영화 ‘힌드의 목소리’ 집단학살 지켜보기만 하는 무력함 넘어 어떻게 연대할 것인가 고민해야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침공이 시작된 지 약 3개월 후인 2024년 1월 29일,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가자 남부의 텔알하와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 명령을 내린다. 하마다 가족이 탄 기아 차는 절멸이 예고된 도시를 급히 떠나던 중 탱크의 총격을 받고 통제 지역 한복판에 멈춰 선다. 차 안의 생존자가 적신월사(이슬람권 인도적 구호 단체) 팔레스타인 지사에 구조를 요청하는 전화로부터 '힌드의 목소리'는 시작된다. 힌드 라잡이라는 이름의 여섯 살 소녀는 사촌들과 숙부 내외가 모두 사망한 채 자동차 안에 홀로 고립되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