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부엌을 청소할 계획이라면, 싱크대와 조리대는 물론 각종 주방용품도 깨끗하게 닦아야 한다. 미국 생활건강 매체 ‘마사 스튜어트(Martha Stewart)’가 지나치기 쉬운 주방 청소 사각지대를 소개했다.
양념통은 부엌에서 손이 많이 가는 주방용품 중 하나다. 그만큼 교차 오염의 가능성도 높다. 실제로 371명이 박테리오파지를 주입한 날고기를 조리한 뒤 주방 곳곳의 교차 오염 정도를 측정한 결과, 이들이 사용한 양념통의 48%에서 박테리오파지가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박테리오파지는 세균 추적에 활용되는 바이러스의 일종이다. 날고기를 손질한 뒤 손을 닦지 않은 채 양념통을 만지면 교차 오염 위험이 더욱 커진다. 조리 후에는 소량의 주방 세제를 묻힌 천으로 양념통을 깨끗하게 닦아야 한다.
습기가 찬 칼꽂이 틈새에 음식 부스러기가 떨어지거나 이물질이 들어가면 박테리아가 번식한다. 칼을 칼꽂이에 넣을 때는 칼을 깨끗하게 세척하고, 완전히 건조해야 한다. 칼꽂이에 있는 칼을 모두 빼낸 뒤, 뒤집어서 이물질을 털고 긴 솔로 틈새를 쓸면 음식물 찌꺼기나 먼지를 제거할 수 있다.
식기세척기나 냉장고 문 가장자리에 있는 고무 패킹은 박테리아나 이물질로 인한 오염 가능성이 크다. ‘BMC 미생물학(BMC Microbiology)’에는 식기세척기 고무 패킹 30개를 조사한 결과, 모든 패킹에서 박테리아가 검출됐다는 연구 논문이 게재된 바 있다. 고무 패킹은 물과 순한 주방 세제를 활용해 부드러운 솔로 살살 문질러 닦은 뒤, 완전히 말려야 한다.
행주는 따뜻하고 습하기 때문에 캄필로박터균이나 황색포도상구균 같은 미생물이 자라기 쉽다. 행주가 날고기나 달걀에 접촉했다면, 다른 조리도구를 닦지 말고 뜨거운 물과 살균 세탁 코스로 미생물을 제거하는 게 좋다. 조리대를 닦은 행주도 바로 세탁해야 한다.
냉장고, 오븐, 식기세척기 손잡이처럼 손이 많이 닿는 곳은 식중독을 유발하는 박테리아가 증식할 수 있다. 여러 명의 가족 구성원이 손잡이를 만진다면 세균이 확산될 위험이 커진다. 날고기를 손질했거나 쓰레기를 버린 이후라면 손을 깨끗하게 닦고, 평소 소독용 물티슈를 이용해 손잡이를 꼼꼼하게 소독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