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17일 밤 ‘호르무즈해협 해상 항행의 자유 이니셔티브’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공공의 자산이자 글로벌 공급망을 지탱하는 핵심축인 호르무즈해협의 봉쇄로 전 세계 에너지, 금융, 산업, 식량안보 전반이 흔들리는 상황이 우려된다”며 “교착 상태를 조속히 해소하고 해협의 안정을 위한 관리 메커니즘을 국제사회가 함께 모색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또 대한민국이 호르무즈해협을 통해 원유의 약 70%를 수입하는 핵심 이해 당사국임을 강조하면서 해협 내 항행의 자유 보장을 위한 실질적인 기여를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고 전은수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공동 의장을 맡은 이 회의엔 세계 50여 개국 정상이 참석했다. 프랑스 파리 현장엔 영국·프랑스 정상뿐 아니라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등 주요 7개국(G7) 유럽 국가 정상이 모였다. 이 대통령은 화상으로 참석한 정상 중 가장 먼저 발언했다. 참가국들은 호르무즈해협 관련 상황 평가를 공유하고, 종전 후 해협 내 항행의 자유와 안전을 확보하고 신뢰를 제고하기 위한 외교적·군사적 협력을 증진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X(옛 트위터)를 통해 “호르무즈해협 봉쇄 후 처음으로 우리 선박이 홍해를 통해 원유를 안정적으로 운송하고 있다는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며 “관련 부처들이 원팀으로 움직이며 이뤄낸 값진 성과”라고 말했다. 앞서 해양수산부는 사우디아라비아 얀부항에서 원유를 적재한 한국 선박이 홍해를 안전하게 빠져나왔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호르무즈해협 봉쇄 이후 우회로인 홍해를 거쳐 국내로 원유를 운송하게 된 첫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