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현 검찰총장 직무대행이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 규명’ 국정조사특위에 비판적 메시지를 내며 공정한 진행을 호소했다. 구 대행은 17일 퇴근길에 대검찰청 앞에서 “어떤 국정조사도 재판에 영향을 미치려고 한다는 평가를 받아선 안 된다는 점에 모든 분이 동의하리라 생각한다”며 “남은 기간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국정조사를 진행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구 대행은 또 “사건 관계인들의 일방적이고 단편적인 주장으로 적법 절차에 따른 법원의 판단이 공격받는 반면, 해당 사건의 수사와 공소 유지를 담당한 다수의 일선 검사나 수사관들은 증인으로 소환돼 충분한 진술 기회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진술 조작을 주장하고 1심에서 징역 4년을 받은 대장동 민간개발업자 남욱씨가 배임을 부인하는 발언이 국조특위에서 받아들여지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 대행은 대검 차장 취임 이후 현안에 대한 입장 표명 대신 주로 침묵을 지켜왔다. 퇴근길 도어스테핑도 이번이 처음이다. 법조계에선 증인으로 출석한 검사·수사관에 대한 공격이 이어지면서 조직 내 동요가 커지자 공개적으로 메시지를 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