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특례시가 장애인의 생활체육과 재활을 돕기 위해 도입한 '가상현실 스포츠 체험센터'가 개관 이후 이용객이 급증하며 장애인 주거 복지와 체육 활동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처인구 역북동에 위치한 '가상현실 스포츠 체험센터'는 경기도 최초이자 전국 4번째 시설로, 2024년 6월 개관했다. 용인특례시가 리모델링비 1억원을 부담하고 대한장애인체육회와 경기도교육청이 힘을 보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첨단 체육 시설을 완성했다.
센터 이용객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24년 하반기(6~12월) 2308명이었던 이용객은 2025년 한 해 동안 4557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특히 2025년부터는 비장애인 이용객(2497명)이 장애인 이용객(2060명)을 앞지르며, 장애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통합 체육 공간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다. 올해 1분기 이용자 역시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전국 장애인복지관 최초로 기흥장애인복지관에 '스마트 재활센터'를 마련, 자율보행 로봇을 활용한 최중증장애인 재활을 돕고 있다. 지난 1일 운영을 시작한 보정·동백미르휴먼센터와 기흥국민체육센터에는 전국 유일의 장애인용 가족 샤워실과 탈의실을 설치하는 등 세심한 인프라 확충에 힘을 쏟고 있다.
이 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시가 야심 차게 추진해 온 '반다비 체육센터' 건립 사업은 시의회의 문턱을 넘지 못해 난항을 겪고 있다.
국비 40억원을 확보한 이 사업은 용인미르스타디움 부지에 50m 국제규격 수영장과 다목적 체육관, 장애인 체력인증센터 등을 갖춘 대규모 복합 체육시설로 기획됐다. 그러나 지난 3월 20일 용인시의회가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부결하면서 2028년 말 준공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
이에 대해 이상일 용인시장은 "장애인의 재활과 체육활동 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시의회 반대로 건립 계획이 멈춰 서게 되어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지역 내 장애인 단체들 역시 숙원 사업이 중단된 것에 대해 강한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건립안이 부결됨에 따라 2027년 착공과 2028년말 준공 계획도 미뤄지게 됐다.
이 시장은 "그동안 장애인들의 불편을 덜고 장애·비장애의 장벽을 허무는 일에 지속적인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강조해 왔다"며 "장애인 인프라 확충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