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물 안 나는데 2주 이상 가는 기침
폐·기관지 검사로 천식 여부 확인을
환기, 청소, 침구 관리에 신경 써야

따뜻한 봄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기침과 호흡 곤란을 호소하는 환자가 는다. 단순 감기로 넘기기 쉽지만, 반복되는 기침은 천식 신호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천식은 기관지에 만성 염증이 생겨 기도가 좁아지고, 외부 자극에 과민하게 반응하는 질환이다. 봄철에 천식 증상이 악화하기 쉬운 이유는 꽃가루 같은 알레르기 물질과 미세먼지, 환절기 호흡기 감염이 겹칠 수 있어서다. 여기에 집먼지진드기, 반려동물 털 같은 실내 알레르기 유발 요인까지 더해지면 기관지 염증 반응이 쉽게 일어난다.
천식 기침은 일반적인 감기 기침과 양상이 다르다. 감기 기침은 대체로 1, 2주 내 호전되며 콧물이나 인후통이 함께 나타난다. 반면 천식은 발작적인 기침이 반복되고, 특히 밤이나 새벽에 증상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운동 후나 찬 공기에 노출됐을 때 심해지기도 하며, 숨을 쉴 때 쌕쌕거리는 천명음이 들릴 수 있다.
다만 이런 증상만으로 천식을 단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선 몇 가지 검사가 필요하다. 반가영 강동성심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천식은 폐기능 검사와 메타콜린 유발 검사로 기관지 상태를 확인하고, 혈액 검사와 알레르기 검사로 염증 상태와 원인 물질을 파악해 환자별 중증도를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약을 꾸준히 복용하는데도 증상이 반복적으로 악화한다면 현재 치료가 적절한지 살펴봐야 한다. 기도 염증 상태와 폐 기능을 확인해 약물의 종류나 용량을 조절하고, 특정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확인될 경우 면역치료를 병행해 증상 조절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천식 관리의 핵심은 개인별 유발 요인을 파악하고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꽃가루가 날리거나 반려동물이 있는 환경에서 증상이 반복된다면 환기와 청소, 침구 관리로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노출될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줄여야 한다. 반 교수는 “천식은 완치보다 꾸준한 조절이 중요한 질환”이라며 “환자마다 악화 요인이 다르기 때문에 본인에게 맞는 치료 계획을 세우고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