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국가대표 정치인" 자처한 조국
평택 기자회견서 '교통 혁신' 비전 제시
김재연과 신경전…민주당 후보도 미정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를 선언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9일 "국가대표 도시 평택에는 국가대표 국회의원이 필요하다"며 평택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반면 조 대표보다 먼저 평택을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한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연대의 동지였던 조 대표의 예고 없는 출마로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며 '민주개혁진보 5당의 선거연대'를 제안했다. 지난 총선과 민생·개혁 입법 전선에서 한배를 탔던 범민주진보 진영이 평택을 재선거 문제로 틈새가 벌어지는 모양새다.

조국 "정부의 전폭적 지원을 이끄는 힘 있는 일꾼 되겠다"


조 대표는 이날 평택 고덕동 함박산중앙공원에서 제1차 대평택 비전 발표식을 열고 "우리 평택은 대한민국을 먹여 살리는 국가대표 도시"라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저 조국, 부족함도 많고 실수도 하지만 국가대표 정치인"이라며 "중앙정치의 중심에서 평택의 목소리를 당당히 키우고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이끄는 힘 있는 일꾼이 되겠다"고 말했다. 여권의 잠재적 대권 주자로 꼽히는 자신의 영향력을 평택을 위해 발휘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한 것이다.
첫 번째 비전으로 평택의 '교통 혁신'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KTX 경기 남부역 신설 △지하철만큼 빠른 고급형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신규 시범사업 추진 △서부 BRT 신설 등을 약속했다. 조 대표는 "평택 시민들이 꼽는 불만족 1위가 바로 교통"이라며 "조국혁신당의 모든 국회의원이 역량을 모아서 국회 차원의 압박을 병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조 대표는 14일 국회에서 평택을 재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17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조국혁신당 중앙당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조 대표를 평택을 재선거 단수 후보자로 선정했다. 조 대표는 흰색 잠바를 입고 시장, 당원 간담회 등 현장을 종횡무진하며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다. "평택 신입생이지만, 실력 있는 최우등생이 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지역 곳곳에는 '더 큰 평택이 온다!'고 적힌 현수막을 내걸었다.

조국보다 먼저 평택을 선거 뛰어든 김재연 '민주개혁진보 5당 선거연대' 촉구


반면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세력 청산과 사회대개혁을 위한 민주개혁진보 5당 선거연대"를 거듭 촉구했다. "이는 역사의 퇴행을 막고 민주주의를 복원하라는 엄중한 시대적 명령"이라면서다.
김 상임대표는 평택을 선거가 조 대표 출마로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울산·경남 등 내란 청산 격전지에서는 후보들의 단일화 요구에도 중앙당의 결단이 미뤄지며 소중한 시간이 흐르고 있다"고도 했다.
김 상임대표와 조 대표는 전날 평택 팽성시장에서 우연히 마주쳤을 때도 신경전을 폈다. 조 대표가 "선의의 경쟁하시죠"라고 하자, 김 상임대표는 선거연대 필요성을 강조하듯 "제 전화도 좀 받아주시고"라며 뼈 있는 농담으로 응수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아직 후보를 확정하지 않았지만, 누가 나오든 단일화 논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서재열 스카이학원 원장이 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가운데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